경조사비

in #kr-diary18 days ago

뭔가 경조사가 갑자기 엄청 많아져서 10만원씩만 보냈는데도 벌써 100만원 가까이 나갔다... 이게 맞나? 다가오는 5월은 또 가정의 달, 어린이날, 스승의 날 어쩌구 하면서 이것저것 돈을 각출할텐데 ㅋㅋㅋㅋ 끔찍하구먼

요 며칠 사이에, 이것저것 여러 분야에 사용되는 수학 관련된 증명들을 하고 있다. 오늘은 다른 증명과 계산을 좀 하다가, 어제 노트에 정리한 증명 방법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른 방법들을 찾아보는데 다 별로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참 아이러니한게, 이것보다 더 일반화된 형태의 증명은 매우 복잡하게 증명하고 대게 지금 내가 다루는 case는 corollary로 보이는데 ㅋㅋㅋㅋ 그 증명 방법은 그대로 따라가기 싫어서 꼼수(?)를 부리고 있는 건데, 흠?

크게 의도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함수해석학, 실해석학 내용들이 많이 필요했고, 오늘 증명한 또다른 보조정리를 위해선 표현론 지식들이 많이 필요했는데, 정말 가지가지 한 듯 싶다. 물론 지금 내가 좀 broad하게 여러 분야들을 뒤집고 다니고 있긴 하지만, 이 사람들이 이 정도로 심도 있게 이런 내용들을 이해하고 쓰고 있으려나? 아무리 유럽이 이런 식의 탐구 방향이 강세라 해도 이렇게까지 차이가 난다고? 물론 못따라갈 수준은 아닌데, 일반적인 follower 하는 사람이 쉽게 따라가기는 어려울 듯 보이는데... 이래서 고인물들만 남게 되는 걸까? ㅋㅋㅋㅋ

물론 누군가에게 나 자신도 고인물일 수 있으나, 나는 항상 중고등학생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거라고 말하고 다니는데...(그만큼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 요즘 하는 일들 중 일부는 꽤나 지적 점프가 필요하고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해서.... (이러니 엄청 많은 사람들이, 또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공동 연구를 하는 건가)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원래 항상 논문을 쓸 때, 공동 논문이라도, 내가 그 논문의 모든 내용들을 검수하고 이해하고, 모든 식을 유도하면서, 모순이 없나, 이상이 없나를 확인하면서 작업했는데, 어제 디스커션한 일과 그 이후의 일은 과연 (일단 논문 쓸 결과가 나올 때 쯤 되면 지금보다 많이 알고 있을 테니, 예전처럼 할 수도 있기는 하겠는데) 그럴 수 있을까, 걱정이다 (너무 사서 걱정을 하는 건가?)

추후 더 많은 사람들이랑 함께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에 참가할 수도 있다는데, 와 그런 경우에는 흐름만 봐야 하는 건가? 이런 스타일로 일들을 거의 해보지 못했어서, 이번 기회에 이런 것도 한번 경험해 보면 좋긴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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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비가 만만치 않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