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굳이 나를 이런 자리에 꼭 불렀어야 했나... 장송 역할은 정말 답답한데....
그리고 ㅋㅋㅋ 초대온 손님은 나를 기억조차 못하네 ㅋㅋㅋㅋ
더 적게 봤던 사람은 나를 기억하고 챙겨주고 그랬는데, 동시대의 사람은 어디서 봤는데 누군가 했다 이게 한참 뒤에 나오는구먼 ㅋㅋㅋㅋ
아무리 자기가 그 때 힘들었다고 해도, 뭐 그래 다들 자기 상태가 최우선이고, 다들 주변을 살피거나 상황을 살피고 그렇게 살아가지 않으니까...
뭐 그런걸 떠나서 굳이 이 자리에 내가 껴 있었어야 했나 싶다. 상사는 꼭 이럴 때만 나를 찾더라. 그리고 결국 방문온 다른 연구소 사람들 한테 내 연구 이야기는 하나도 안한거랑 마찬가지이고.... 그냥 시덥잖은 이야기 듣는 병풍 역할을 하다가 또 장거리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도착하는데 기분이 참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