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kr-diary9 days ago

사람이 참 안 모이네... 이렇게 밖에는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데 원래 오기로 했던 사람들은 어제 모이려나? 이런저런 메일들을 작성하고 답장들을 보내고 나서도 먼가 허전하다 싶었는데.. 모이는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었어서 그런 것일까?

장례식이 끝난지 이제 1주일이 되는 듯 싶다. 큰 사건들이 있었지만 삶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그래도 다들 마음의 부담들은 줄어들었다 하고 오히려 몇몇 가족들은 홀가분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돌아가면서 모신다는 것에 대해서 다들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나 보다.

현실은 참으로 냉혹하다. 온갖 잡생각이 머리를 훝고 지나갔다가 내일은 일찍 출근해야 해서 아픈 머리를 싸매며 생각하기를 멈췄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면서 나로 하여금 계속 책임과 의무를 계속 부여한다. 육체는 계속 병들어가고, 사고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늘어나는 의무와 책임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 grown-up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인 것일까?

일찍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가 더위도 그렇고 하도 답답해서 잠깐 컴퓨터 앞에 앉았다. 바쁜 와중에 오늘의 기록을 잊어먹었다는 것을 깨닫고 끄적 끄적 쓰다보니 1시가 다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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