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갈 개
올해 마흔!
마흔이면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不惑)이 아니던가?
아쉽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지난 날 더 많은 유혹에 빠져 볼 것을...
마흔이 된다고 해서 무언가 크게 달라질 것은 없지만?
아니다...몸이 여기저기 아프다...
길게 가기 위해서는 이 시점에서 몸뚱아리를 한번 점검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여튼, 이번 셔리킴의 일출 프로젝트는 라라무리가 기획한 이벤트라기 보다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나누고 싶었던 만큼,
(속마음은 나의 마흔을 위로하고 축하해주는 자리?)
작년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미친듯이 술잔을 기울이지 않아도 구구절절 자신의
다음해 목표를 이야기 하지 않아도 우리는 일출 프로젝트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소통이
되었던것 같다.
결국은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것과 바라는 것은 모두 같으니깐...
개띠해를 맞이하는 개띠 상일형은 올해에도 역시 며칠전부터 도착해 조형물 제작을 함께했다.
그리고 그런 개띠 임상일을 주인공으로 취재하기 위해 'EBS다큐 프라임_개띠열전' pd님이 연신
카메라를 돌리고 있어서인지 상일형은 더욱 열시미 삽질에 매진했다.
감기도 무너뜨리는 초강력 삽질!!
지난날 라라무리에 방문해 싸인을 남기고 간 근짱의 열렬한 팬으로 인연이된 노조미와 미치코는
일출프로젝트를 함께하기 위해 도쿄에서 날아왔다는...
근짱의 위력은 그동안 여기서 마니 체험했다.
대단한 아시아프린스!
어디 술집에서 술이나 퍼먹다 꽐라데서 자고 일어나니 마흔이네 할 것 같아서
초대한 나와 같이 마흔이된 나의 소꿉친구들,
여름날에도 와서 물구나무를 서고 가더니 기어코 해돋이 앞에서도
물구나무를 서야겠다던 요가 소녀들,
대구에서 출발해 늦은 밤 불쑥 나타난 나경, 진주, 지은,
라라무리 젊은 피 성완이와 나의 영원한 동반자 박수비 그리고 쉐이까지
우리는 행복한 시간과 기운을 서로에게 주고 있었다.
우리가 나눈 이 행복한 마음을 올해에도 이어가길 바라며
2018년 무술년(戊戌年) 개띠해를 맞이하며 준비한 셔리킴의 일출 프로젝트는?
2018 달려갈 개!
2018년 마지막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달리면서,
달리다 지친 영혼들의 쉼터 라라무리가 누군가에게 더욱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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