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만장일치로 해외매각 승인... 어떻게 된 일인가?
1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제6차 협의회를 열고 중국계 타이어 회사인 더블스타의 투자유치 조건을 100% 동의로 승인했다고 합니다. 더블스타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45% (주당 5000원)를 646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는데요. 인수 후 산업은행 등 8개 채권 금융회사의 금호타이어 지분율은 42%에서 23.1%로 낮아진다고 합니다.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은 산업은행이 13.5%, 우리은행이 14.2%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고용을 3년간 보장하기로 했으며 3년간 지분을 팔지 못한다는 조건도 계약서에 담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에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은 4년 이후부터 매년 지분의 절반씩을 팔 수 있는데요. 더블스타는 지분 인수 후 5년이 지나거나, 채권단이 지분을 모두 처분하기 전까지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채권단은 시설 자금 용도로 최대 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금호타이어에 대출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채권단이 보유한 기존 대출 채권은 만기를 5년간 연장하고, 금리도 낮춰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연간 233억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다고 채권단은 설명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오는 30일까지 투자유치에 대한 노조 동의가 없는 경우에는 자율 협약 절차를 즉시 중단키로 결의했다"며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조의 현명한 선택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계획에 노조가 동의를 거부하였다는 사실에 대해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채권단 요구는 금호타이어의 재도약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외부자본의 유치 없이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가 불가능 하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라며 "회사가 살아야지 일자리가 유지되고 노조 활동도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윤난실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예비후노느 16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해외매각을 철회하고 지역사회와 대화를 통해 정상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보도자료를 통해 "기술유출과 국내공장 폐쇄, 대량해고의 위험이 예상되는 해외 매각을 철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12일 동안의 고공 농성을 중단하고 지역사회의 각계, 각층과 공동연대를 선택한 금호타이어 노조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 두 분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해외 자본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금호타이어 문제는 일개 기업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노사정 협치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대 문제"라며 "금호타이어의 불안정성은 광주뿐 아니라 전체 사회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는 사안인 만큼 채권단의 밀어붙이기식 일방통행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고용보장과 체불임금 해결, 불안정성 해소를 위해서는 각 정당과 정치인, 시민사회의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대하를 통한 정상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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