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스트로벨의 신간 "기적인가 우연인가"
리스트로 벨의 책은 모두 소장하고 있다.
신간이 나왔다고 교회에서 추천해서 구입...
첫장에서 기적의 예화가 나왔다.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섬기는 선교사의 동네에서 아이가 태어났다. 산모는 출산과정에서 죽어버림. 그런데 그 아이를 키우는데 꼭 필요한 보온팩이 터져버렸고, 아이는 추위로 생명이 위태한 지경에 놓였다. 교회에 모여서 보온팩을 달라고 기도를 하는데, 한 아이가, 기왕이면 인형도 같이 달라고 하자고 했다. 선교사는 우편물도 거의 오지 않는 이 오지에 그러한 물건이 정말로 올것인가? 하면서 믿음없이 기도를 했다고 한다. 두시간후 큰 박스가 도착했고, 딱 필요한 보온팩... 그리고 인형도 있었다고 한다. 그 박스는 선교사를 후원하는 교회에서 5개월전에 성령님의 감동을 받은 성도와 주일학교 아이가 보낸것.
예전에는 "할렐루야, 믿습니다" 로 퉁치면서, 역시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야. 라고 넘겼겠지만, 좀더 합리적으로 묵상하고 싶어졌다. (나는 현재 예화만 읽은 상태임)
일단 이 일이 가능하려면 하나님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일어나는 일을 모두 알고 계신다는 가정이 성립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정확하게 반응해야 한다.
- 보온팩이 터져, 아이가 위급해지는 사건이 발생
- 선교사와 교회 성도들이 다급하게 기도 함.
- 교회 아이중의 하나가 인형도 달라고 함.
- 5개월전에 선교사를 후원하는 성도가 성령님의 감동에 응답하여 보온팩을 보냄.
- 인형은 그 교회의 한 아이가 제안하여 추가함.
이 5개의 조건이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맞아 떨어져야 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니... 어떻게 하실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 5개의 조건이 성립해야 하는 조건에 있어서, 무려 4가지 조건이 우리 인간에게 달려있음을 알수 있다.
그럼 이 사례를 볼때, 인간은 하나님의 뜻에 조정되는 존재인가? 선교사나 인형을 달라고 한 아이를 봤을때, 하나님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시는 분이다. 그것은 나의 삶에서 하나님을 경험한 바에서도 동일하며, 어디까지나 하나님은 우리의 자유의지에 의해서 일하시는 분이 분명하다.
그러니까... 정말 오묘하다. 불확실한 인간의 선택을 바탕으로 일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그 기적의 기쁨과 결과를 불확실한 선택을 행하는 인간들과 같이 나누고자 하시는 하나님.
그래서 하나님은 광대하신 분이다. @_@
그런데... 글을 쓰다가 살짝... 짜증이... 그냥 보온팩이 안터지게 하시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아 물론... 그러면 2,3,4,5 의 기적의 은혜를 나누는 사람들의 감동은 없었겠지, 나도 이 사례를 알지 못했을 것이고, 리스트로벨이 책도 안썼을 것이고... 그냥... 보온팩이 터지는게 낫군. ㅋㅋ ㅋ
역시... 하나님 이십니다. ^^)*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