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정보도서관에 극장(가칭 천장산 우화극장)이 생겼습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큰 즐거움 중 한 가지는, 삶에 영향을 주는 어떤 이야기들을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순간들입니다. 제목이 끌려서, 표지가 이뻐서, 작가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들게 된 어느 한 권의 책에서, 누군가는 기억 속 어딘가에 누렇게 바래진 채 답을 찾지 못했던 의문을 해결한 적도 있을 테고요. 어떤 이는 느끼고는 있지만 표현은 할 수 없던 어떤 상태나 감정에 이름붙이기 적합할 하나의 문장을 찾을 수도 있겠죠. 또 다른 사람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웃거나 울거나 화내거나 기뻐하면서 감정을 쏟아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3월 17일. 성북정보도서관에 극장이 열렸습니다.
이제는 책뿐만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도, 여러분도 몰랐던 내면의 무언가를 우연히 마주칠 수 있겠지요. 오늘 도서관에서는 우화극장이 열렸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던 동물친구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겠죠. 도서관에 있는 이 극장을, 앞으로 어떻게 꾸며갈 지에 대한 회의도 열렸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마주칠 수 있었죠. 또 어떤 우연한 이야기들이 이 자리에서 펼쳐질 수 있을까요. 할머니가 읽어주는 구연동화 극장이 열릴 수도 있고, 오디오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겠죠. 아니면 오늘같이,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하는 창작극 또한 올라올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모여서 시를 읊어줄 수도 있을 테고요. 무엇보다 이 모든 사람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이 공간을 상상력으로 가득 채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이 곳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즐거움은,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존재는, 이제는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과 프로그램, 어쩌면 당신이 될 수도 있는 것이겠죠.
우연의 즐거움이 가득할 꿈같은 공간에 있었기에, 의미있는 날이었습니다.
보팅 & 리스팀 완료하고 갑니다.
바쁜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공간이네요..
어릴적 오래된 책방에 가면 느낄 수 있었던 정겨움과
자기전에 부모님이 읽어주시던 동화들.. 이제 기억조차 안나지만
그 즐거움을 다음 세대에도 전해주고 싶어요
좋은 공간이 생겨서 저도 기쁩니다
이런건 다다익선이죠ㅎ
좋은공간들이 필요한곳에 많이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네 그러면 좋겠습니다
[Joey의 보팅 파워 나눔]
보팅 완료했습니다.
(도서관이 극장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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