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뜨거운 남자다

난 뜨거운 남자다.

청주 미호천이 붉게 타 오를때 나는 고객님을 모시고 동탄을 다녀오던 길이다. 청주 목적지로 바로 모셔다 드리지 않고 미호천 뚝빵길을 택하니 하늘은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하늘을 빨갛게 녹여주고 있었다.

우리는 뚝빵에 잠시 로시난테를 세우고 고객님과 십여분동안 빨간노을 만큼이나 흥분에 빠져들었다.

동행의 고객님도 나처럼 마음놓고 철없는 아이처럼, 그렇게 노을에 흠뻑 빠지셨다.

우리들의 탄성이 놀빛에 닿아 가니 자기의 에너지를 흠뻑담아 붉은 하늘을 연출한 햇님도 우리에게 아주 강한 윙크를 던졌다. 황홀한 일몰이었다.

고객님 집앞에 내려드리는데 한마디 주신다. 당신은 겉과속이 똑같이 뜨거운 남자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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