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진정한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IT 솔루션

in #kr7 years ago (edited)

분산 원장에 기반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불필요한 중개인의 역할을 없애면서도 지금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버, 에어비앤비, 트랜스퍼와이즈, 킥스타터와 같은 공유 경제 모델과 맥을 같이 한다.

이분법적인 표현을 지양하고 좀 더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자면 중개인의 개입을 완전히 없앤다기 보다는 줄여준다. 현재의 중개인 개개인의 힘은 쪼개지고 작아진다. 그 몫은 중개인에게 고통 받고 있는 생산자들이 차지할 것이고 지금보다 적은 권한을 가진 다수의 중개인을 만들어 낼 것이다.

중개인으로 표현된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남들보다 먼저 각종 인프라, 그 인프라에 기반한 서비스를 선점하여 제공하고 있는 사업자들 즉 생산 수단을 독점하였다는 이유로 생산과 소비의 주체들 사이에서 막대한 부를 착취하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재벌, 자본가들을 말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자본가들이 독점하여 생산의 주체인 노동자가 절대 가질 수 없는 생산 수단의 운영 비용을 감소시킨다. 지금은 그러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부 노동자(아마 이러한 노동자는 자본가와 노동자 중간 정도의 부를 소유한 사람들일 것이다)가 생산 수단을 소유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인류 역사에서 생산 수단의 소유는 곧 부의 소유를 의미하기에 지금보다 더 적은 부를 소유한 다수의 자본가와 지금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한 다수의 노동자가 발생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생산 수단이 줄어들어도 여전히 그것을 소유할 수 있는 노동자들은 적다. 줄어든 비용의 생산 수단을 가질 수 없는 노동자들은 아무런 이득을 볼 수 없는가? 아니다. 그들도 이득을 본다. 분권화된 시스템은 이전보다 투명해지고 중간에서 착취당하던 비용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동자에게 돌아간다. 노동자들은 지금과 동일하게 생산해도 더 많은 소득을 얻게 될 것이다.

노동자의 계급은 올라가고 자본가의 계급은 내려간다.

이러한 모습이야 말로 마르크스가 예측한 미래 사회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참 모습이다.

헤겔의 변증법에 기반한 마르크스의 미래 사회 예측은 틀리지 않았으나 그걸 이룩하기 위한 방법이 잘못됐다. 완전히 실패한 공산주의 국가들은 노동자에게 생산 수단을 돌려준다는 명목으로 모든 생산 수단을 국가가 독점하였다. 즉 생산 수단을 노동자에게 돌려준 것이 아니라 소수의 공산당 간부들이 독점하고 노동자를 착취한 것이다. 현대 공산주의 국가가 왕정과 유사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다. 역사를 진보시킨 것이 아니라 퇴보시켰다.

인류 역사는 점진적으로 변해왔고 자본가와 노동자의 단일한 중간 개체가 아니라 그 사이에 존재하는 두 계급을 발생시킬 것이 자명하다. 현대 자본주의의 두 계급 자본가 - 노동자는 더 적은 권한을 가진 자본가 - 더 많은 권한을 가진 노동자로 나아갈 것이고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그걸 가능하게 한다.

결국 분산 혁명이 수십년전 공산주의자들이 이룩하고자 했던 진정한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참 모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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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았습니다. 저에겐 어렵지만 참모습이 되길 바랍니다..

마르크스가 블럭체인을 알았더라면 무릎을 탁 쳤을 거에요^^
자본가의 권한이 적어지는 것이라기 보단 효율적이지 못했던 중간단계를 없앰으로써 두쪽 모두에게 이익이 가는 것이니 두 계급 모두를 끌어올려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치 권력은 나누면 내 몫은 줄어들지만 권리는 나누면 배가 된다는 원리죠. 자본가들한테 공산주의 단어 꺼냈다가 식겁들 하실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