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바로 대만소식] 3월 3일 - 대만인의 복권사랑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대만에 사는 수영장입니다.

@floridasnail 님의 소개로 전세계 각 지역에 계시는 우리 스티미언님들께서 각국의 일상부터 이슈까지 재미있는 글을 올려주시는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활동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만에 6년째 거주하고 있는 사람인데 글쓰는 재주가 별로 없지만 대만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이나 여러 이슈들을 시간되는 대로 정리해서 올려 보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대만인의 복권 사랑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대만 사람들도 복권을 상당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Lotto 복권이 1종류 이지만 대만에서는 여러종류의 Lotto 복권이 있고 스크레치식 복권, toto 복권등 다양한 종류의 복권이 팔리고 있고 상금 규모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큽니다.

명절이나 기념일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복권을 구입하려고 복권상점에 길게 줄을 서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구요. 도교를 믿는 대만 사람들이 많아인지 자기들이 믿는 신에게 재물을 가져다 달라고 빌고 복권을 사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습니다.

대만의 복권상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에서 허가를 특정한 사람들(국가 유공자등)에게만 내어주고 있습니다. 복권상점은 절대 망하지 않는 다는 불문율이 있을 만큼 대만의 복권 열기는 아주 뜨겁죠.


사실 저는 복권 당첨같은 행운이 거의 없는 꽝손이라 복권은 1년에 1~2번 재미로 사보는데요.

복권말고 대만의 상점에서 물건을 살때 발행해 주는 영수증에 영수증 번호를 2달에 한번 추첨을 통해서 특정번호에 당첨된 영수증을 현금으로 교환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영수증을 모아두었다가 2달에 한번 당첨 번호 발표하는 날에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작은 희망을 걸고 번호를 맞춰보곤 합니다...

근데 이게 쏠쏠해서 가끔 200NT(약 7,000원정도)도 당첨되고 1000NT(약 36,000원)까지도 당첨되어 본 경험이 꽤 있어요...ㅎㅎ


가끔 상점 입구에 큰 아크릴 상자에 영수증을 투입할 수 있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 이건 지역사회 불우한 이웃에게 이 영수증이 필요 없는 사람들이 그냥 기부를 하는 겁니다. 나중에 발표날에 이 영수증을 불우단체에 전달하고 거기서 당첨금이 나오면 자동적으로 당첨금으로 기부가 되는 것이지요.

대만 사람들 마음이 참 따뜻한 것 같아요. 이런 영수증을 기부하는 것이 당첨의 희망까지을 기부하는 것 같아서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