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가 분위기 넘치는 카페 거리로 변신한 서울 숲 카페 골목
서울숲은 서울 동북부의 거대한 근린공원입니다. 서울에는 이런 대형 공원이 꽤 있지만 그럼에도 인구 천만이 사는 규모에 비하면 공원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나마 서울숲 같은 공간이 있어서 서울시민의 숨통을 틔워줍니다. 서울숲에는 홍매화 군락지라고 할 정도로 큰 홍매화 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웨딩 촬영도 참 많이 하네요
요즘 성수동 카페거리가 뜨고 있고 많은 분들이 찾아가고 있습니다. 성수동은 수제화 거리가 많은 공장이 있는 공업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알록달록한 예쁜 카페와 식당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생긴지 2년 내외라서 여전히 많은 분들이 잘 모릅니다.
성수동 카페 거리는 2곳이 있습니다. 대림창고와 카페 어니언으로 유명한 성수동 카페거리는 2호선 성수역에서 내려서 대림창고를 낀 이면 도로 거리가 카페 거리입니다. 여기 말고 또 하나가 있는데 바로 서울숲 카페거리입니다.
이곳은 성수역이 아닌 2호선 뚝섬역에서 내려야 합니다. 뚝섬역에서 내려서 서울숲 방향으로 가면 나옵니다.
이 서울숲 카페거리는 원래 평범하고 흔한 서울의 주택가 골목입니다. 최근에 뜨는 거리들을 보면 일반 주택가 다세대 주택 1층을 개조해서 상업 시설로 개조한 곳이 많죠. 망원동 망리당길, 연트럴파크 연남동이 그렇습니다.
이 서울숲 카페거리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건물 1층을 누가 예쁘게 칠해 놓았네요. 서울의 주택가들이 낮은 담을 허물고 그 자리에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곳이 많습니다. 이 담장이 사라진 곳에 카페들이 피어나고 있네요
처음에는 이 곳이 서울숲 카페거리인지도 몰랐습니다. 딱 보면 그냥 흔한 거리입니다.
작은 식당이 있는데 인테리어가 젊은 취향입니다. 흔한 네온싸인과 화려하기만 한 흔한 골목 식당과 다르네요.
그래서 골목을 뒤져봤습니다. 건물 1층 외벽을 책 벽화로 꾸민 북 카페도 있네요. 지하 공간인데 독서 모임과 다양한 강연과 모임을 하는 아지트 같은 공간이네요
마당이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결코 보기 쉽지 않은 식당입니다. 마당이 있는 곳은 대부분 땅 값이 싼 교외에 있는데 서울 안에도 이런 곳이 있네요.
60~70년대에 지어진 듯한 박공지붕의 1층 주택을 개조한 와인과 커피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개성이 넘치는 카페들이 많네요.
이리 저리 둘러보다가 이 서울숲 카페거리의 보스급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카페 성수' 여기는 2층 양옥집 전체를 카페로 만들었네요. 지나가는 길이라서 사진만 담았지만 다음에는 들어가서 맛난 라떼 한 잔 먹어보고 싶네요
주택가라서 골목이 많습니다. 그리고 넓지 않습니다. 넓지 않다는 건 차가 들어오기 어렵다는 것이고 그래서 걷기 좋다는 소리이기도 하죠. 대로변으로 나왔습니다. 여기도 예쁜 카페들이 많네요
여기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안 일어났으면 합니다. 가로수길이 젠트리 현상으로 무너졌습니다. 압구정 로데오거리도 청담동 명품거리 1층은 반 이상이 공실입니다. 이 서울숲 카페거리는 이 아름다움과 여유 그대로 오랫동안 기억되고 남았으면 하네요.
저 어렸을적에는 성수까페거리는 공장지대고 서울숲은 경마장과 성수중을 위시하 깡패들 많은 곳이라 함부로 나다니지 말라는 곳이었는데.. 얼마전 성수까페거리를 돌아보니 건물은 그대로인데 속은 완전히 바뀌었더군요.
깡패 거리가 까페 거리가 되었네요 . 주택가가 많아서 으슥한 곳이 많긴 한데 상가가 등대가 되어서 지금은 화사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