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 가상화폐 정보를 드립니다. -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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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정보를 드립니다. -0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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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상민이는 계속 승승장구하며 계속 수익을 냈어요. 500만원이었던 제 투자금은 어느새 800만원으로 늘어났죠. 그게 초심자의 운이었는지, 시장이 호황기라 아무거나 투자해도 오르는 시기여서 그랬는지, 정말로 상민이가 뛰어난 트레이더여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수익이 나니 좋았죠. 하루는 늘 그랬듯 상민이가 투자할 코인을 알려줬어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죠. 새벽 4시쯤까지 하락하다가 반전돼서 상승할 거라는 예측이었는데 직장인에게 새벽 4시는 깨어있기 힘든 시간대니까요. 고민됐어요. 다음날 회사에서 타 부서 상대로 PT할 일정이 있었거든요. 체력과 집중력이 많이 필요한 일정이었죠. 그런데 왠지 모를 촉이 오더라구요. 새벽 4시 라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은 만큼 더욱 큰 수익을 낼 기회라는 그런 예감?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런 근거 없이 그저 그 촉만 믿고 저는 기다렸어요.
새벽 4시까지 지켜보기로 마음먹고 고카페인 음료를 들이켰죠. 새벽 2시가 지나자 점점 졸렸지만, 꾹 참고 버텼어요. 근 몇 년 동안 무언가에 이렇게 집중하고 열광했던 적이 없었는데 샘솟는 열정이 느껴졌죠. 그런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어요. 차트도 예상대로 계속 하락을 이어가더군요. 새벽 4시가 되자 거의 바닥까지 내려간 차트가 저에게 확신을 줬고 곧바로 800만원 전부를 써서 코인을 구매했어요. 10여 분 뒤에 상민이의 예상대로 차트가 반등하며 다시 상승했어요.
저는 강렬한 성취감을 맛보며 잠에 들었고 출근 시간 알람에 깨어나자마자 차트를 확인했어요. 대충 예상이 되시죠? 새벽 4시쯤에 일어난 반등은 페이크였어요. 약간의 반등 이후에 다시 하락을 시작해서 제가 잠든 동안 계속 이어나갔죠. 투자 현황을 확인하니 20%나 하락해서 800만원이 640만원이 돼있더군요. 화가 치밀었지만 참았어요. 조금 더 내려갔다가 더 강하게 상승할 거라 생각했어요. 코인을 팔지 않았죠. 이런 일로 상민이에게 따지고 드는 건 어리숙한 초보자가 하는 짓이라 생각했어요. 전 500만을 800만으로 만든 실력 있는 트레이더니까요. 우습지만 그 때는 그렇게 여겼어요.
그래서 담담한 척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하고 회사에서 PT 준비를 했죠. 점심시간에도 일부러 차트를 확인하지 않았어요. 결과가 어떻든 간에 제 마음을 진정시키기 어려울 테니까요. 오후 5시에 PT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화장실로 가서 차트를 확인했어요. 화면에는 끝없이 추락하는 파란색 막대만 가득했죠. 떨리는 손으로 투자현황을 확인하니 50%가량 손해를 본 상황이었어요. 순간 귀에 삐 하는 소리가 울리며 현기증이 났어요. 이제 제 투자금은 397만원으로 원금보다 103만원이나 손해 본 상황인 거죠. 바로 구매한 코인을 모두 팔았어요. 다른 건 몰라도 원금이 깎여나가는 건 견딜 수 없었거든요.
퇴근하고 집에 가자마자 상민이에게 연락했어요. 언제나처럼 느긋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 상민이는 예상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회복해서 상승 중이다. 혹시 새벽 4시에 산 거 계속 들고 있었냐는 말을 했어요. 마치 그런 바보짓은 하지 않았겠지? 라는 말투였죠. 되려 저를 바보 취급하는 녀석의 태도를 참을 수 없었어요. 계속해서 따지는 저에게 상민이는 말했죠. 자꾸 내 말만 듣고 날로 돈 벌 생각하지 말고 너도 공부 좀 하라고. 자신이 무슨 돈 받고 정보 알려주는 프로 트레이더도 아니고 어떻게 일일이 대응해 주냐면서 짜증을 내더군요.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이전에는 계속 하나 하나 알려주던 녀석이 갑자기 뒤통수를 치며 배신한 느낌이 들었어요. 차트를 확인하니 정확히 제가 회사 화장실에서 팔고 난 직후부터 미친 듯이 상승했더군요. 정확히 132.3%였어요. 순간의 패닉을 버티지 못하고 팔아버린 선택 때문에, 그 빌어먹을 거래소 앱의 판매 버튼 터치 한번 때문에 528만원을 날린 거죠.
견딜 수가 없었어요. 바보 같은 판단을 한 저와 혼자 이득을 챙긴 상민이, 그리고 이득을 본 다른 트레이더들 모두에 대해 분노했어요. 그리고는 마음을 바꿔 먹었어요. 확실한 정보를 알려주고 대응이 필요한 시점마다 알려주는 진짜 트레이더를 만나야겠다고 결심했죠. 어떻게든 원금에서 손해본 100만원을 복구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어요.
전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했어요. 각종 스트리밍 사이트나 차트 정보 사이트를 다 검색해 봤지만 신뢰 가는 곳은 없었어요. 대부분 사짜 냄새를 풍기거나 교육비 목적으로 돈을 뜯어내는 녀석들만 가득했죠. 유튜브 스트리밍 채널에서 이 사람, 저 사람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유튜브의 매인 페이지는 가상화폐 정보 방송으로 가득 찼어요. 제 관심사에 맞춰 관련 영상을 띄워주는 거니 당연한 거죠.
그런데 그중에 유독 시청자 수가 적은 방송이 있었어요. 시청자가 수백, 수천씩 하는 다른 방송과 달리 6명뿐이었죠. 실력 있는 스트리머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호기심에 클릭했어요. 뭐 하는 사람이길래 이렇게 시청자가 없나.
방송 제목은 “가상화폐 정보를 드립니다.” 였어요.
방송에 입장하니 단박에 시청자 수가 적은 이유를 알았죠. 영상을 켜지 않고 음성만 나오는 방송이었어요. 무슨 쌍팔년도 라디오도 아니고 기껏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방송하면서 음성만 하는 스트리머라니. 안 봐도 뻔했죠. 어떻게든 시청자 꼬드겨서 유료 정보방 운행하며 교육비를 뜯어내는 사기꾼이 분명했어요. 무릇 전문 트레이더라면 차트를 확인하면서 이어질 상황을 예측해야 하는데 그런 차트조차 볼 수 없는 방송이라니! 무슨 헛소리를 하는지 궁금해서 계속 방송을 지켜봤어요. 워낙 시청자 수가 적으니 제가 입장한 것도 알아보고 바로 멘트를 날리더라구요.
“새로운 분이 오셨군요. 어서 오십쇼.”
라고 인사하는데 와, 목소리가 무슨.... 독감에 걸린 것 마냥 잔뜩 쉰 목소리로 얘기하는데 거북해서 소름이 끼칠 정도였어요.
“새로 오신 분을 위해 규칙을 다시 알려드립니다. 전 100% 확실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정보를 먼저 주셔야 합니다. 제가 원하는 정보는 굉장히 쉽고 단순한 겁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연락 주세요.”
실력을 확인하지도 못하는데 먼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엉터리 논리에 기가 찼어요. 이렇게 대놓고 사기를 치다니. 괜스레 화가 났어요. 저 여유롭고 뻔뻔한 태도가 상민이를 연상시켰죠. 그래서 그냥 나가려다 메일을 보내기로 했어요. 당시 제 마음속에 가득했던 분노를 분출할 대상이 필요했거든요.
메일의 내용은 간단했어요. 당신 같은 뻔뻔한 사람 때문에 손해 보는 개미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정보를 받고 싶으면 먼저 당신을 신뢰할 수 있도록 실력을 보여주는 게 먼저다, 절박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사기 치지 마라. 뭐 그런 내용이었죠. 그리고는 잊어버렸어요. 포르노를 보고 자위행위를 마친 후에 광기처럼 타오르는 성욕이 싹 사라지는 것처럼. 그런데 다음 날 메일을 확인하는데 그 Natas라는 스트리머에게 답장이 왔더군요.
제목: Re: 이해합니다.
내용: 안녕하세요. Natas입니다.
당신이 보낸 메일을 읽어보았고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인을 쉽게 믿는 건 어리석은 짓이죠.
이렇게 합시다.
제가 작은 정보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100% 신뢰할 수 있는 진짜 정보입니다.
이 정보를 믿고 말고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결과가 만족스럽다면 그때 정식으로 우리의 ‘거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합시다.
정보
- 종목: 가상화폐 스테이터스 네트워크 토큰
- 매수 시각: 2017년 12월 27일 오후 1시 25분
- 매도 시각: 2017년 12월 28일 오전 5시 37분
그게 다였어요. 보통 전문 트레이더라고 하는 사람들이 하는 방송을 들어보면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놔요. 원래 차트란 건 100% 확신할 수 없고 오르고 내리는 시점을 정확히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언제나 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존재하고 트레이더는 단지 몇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그에 따른 대비책을 준비할 뿐이다. 그래서 무슨 코인이 요 며칠간 하락했으니 조만간 상승세를 보일 것 같다. 하지만 이 지지선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을 이어나간다면 곧바로 손절해서 가격 대응을 해야 한다. 이런 식이죠.
하지만 Natas는 달랐어요. 정말 간단명료하게 종목과 매수, 매도 시각만 적어놓은 거죠. 그걸 정말로 맞춘다면 그는 트레이딩의 신이거나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력이겠죠. 영 의심쩍었어요. 전자건 후자건 그런 엄청난 사람이 굳이 저렇게 방송하면서 시간 낭비 할 필요가 있을까? 당연히 없죠.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정보를 요구할지는 모르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 같은 일반 소시민이 제공할 수 있는 정보 중에 그런 가치를 지닌 건 없거든요. 분명 사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잔뜩 손해 보고 절망에 빠진 호구 놈이 같이 죽자고 유치한 장난을 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참 사람 마음이 웃긴 게, 한번 속는 셈 치고 믿어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남은 돈 397만중에 47만원어치만 구매했어요. 정보로 받은 스테이터스 네트워크 코인은 167원짜리 저가 코인이었어요. 1000원 미만의 코인을 일컬어 부르는 동전주였죠.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코인이고 언제 폭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하이리스크 종목인데 아무런 망설임 없이 구매 버튼을 눌렀어요.
그리고 다음 날 오전 5시에 일어나려 했지만, 너무 피곤한 나머지 일어나지 못하고 잠들었다가 7시쯤 일어나서 차트를 확인했는데...
와우. 정말 말 그대로 와우였어요. 올랐더라구요. 무려 27%가. 그것도 5시 37분까지 34% 상승했다가 이후에 하락했더라구요. 만약 그 스트리머가 준 정보대로 5시 37분에 팔았다면 34%의 수익을 온전히 얻었겠죠. 소름이 돋았어요. 1분도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예측한 정보를 준거죠.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Natas에게 이메일을 보냈어요. 당신이 보낸 정보는 정확했다. 당신을 신뢰할 수 있다. 거래하자는 내용으로요. 점심시간에 답장이 왔어요.
제목: Re: 좋습니다.
내용: 안녕하세요. Natas입니다.
제 정보에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저와 거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몇 가지 규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규칙에 동의하신다면 제가 요구하는 정보를 회신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판단한 정보의 가치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가상화폐 정보를 드립니다.
거래 규칙
- 이 거래는 Natas와 시청자 S 간의 거래이다.
- S가 먼저 Natas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 S가 제공할 정보는 S와 관계가 있는 사람 B의 사진과 실 거주지 주소, 이름이다.
- 여기서 말하는 관계는 아는 사이를 의미하며 사랑하는 사이이건 증오하는 사이이건 관계없다. 그저 아는 사이이면 된다.
- 사진은 S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어야 하며 얼굴이 정확히 보여야 한다.
- 관계가 지속된 시간이 길고 깊을수록 정보의 질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 Natas는 B가 제공한 정보의 질을 판단하고 그에 상응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 Natas가 제공하는 정보는 가상화폐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의미한다.
- 거래는 S가 정보를 제공할 때만 이루어지며 원치 않을 경우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
간단 명료하고 저에게 유리한 규칙이었어요. 그리고 이상한 규칙이죠. 주민등록 번호나 핸드폰 번호, 이메일 주소, 신용카드 비밀번호 같은 정보도 아니고 고작 내가 아는 사람의 신상정보라니? 물론 신상정보가 중요하긴 하지만 수백 수천을 벌 수 있는 투자 정보에 비할 바는 아니죠. 연예인도 아니고 길거리 가면 흔하게 널려있는 일반인들의 신상정보를 가지고 뭘 얻을 수 있기에 저런 규칙을 정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너무 유리한 규칙이라 이상했지만 받아들였어요.
처음으로 제가 제공한 정보는 제가 자주 가는 동네 백반집 주인아저씨였어요. 매우 하찮은 관계지만 어쨌거나 얼굴은 아는 사이니까요. 혹여나 내가 제공한 정보 때문에 그 아저씨에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크게 문제 될 거 없으니 시험 삼아 선택한 거죠. 거주지 정보는 식당 2층이 아저씨의 집이었으니 문제가 없었고 이름은 식당 벽에 걸린 사업자 등록증에서 찾아냈어요.
문제는 사진이었죠. 직접 찍은 사진이어야 의미가 있다고 하니 약간의 노력이 필요했어요. 식당 인테리어 사진을 찍는 척하면서 계산대에 앉아 TV를 보는 아저씨의 사진을 몰래 찍었어요. 가슴이 두근거리더군요. 뭔가 나쁜 짓을 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허겁지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곧바로 메일을 보냈죠. 5분 만에 답장이 왔어요.
제목: Re: 가상화폐 정보를 드립니다.
내용: 안녕하세요. Natas입니다. 정보는 잘 받았습니다.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상응하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명심하십시오. 당신과 깊은 관계를 가진 사람일수록 정보의 가치는 높아집니다.
당신에게 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일수록 좋습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정보
- 종목: 가상화폐 스토리지 코인
- 매수 시각: 2017년 12월 30일 오후 8시 25분
- 매도 시각: 2017년 12월 30일 오후 8시 28분
메일을 읽어보자마자 느낌이 왔어요. 단기 펌핑 정보구나. 코인 중에서 1~2분 정도로 급하게 상승하다가 곧바로 하락하는 경우가 있는데 짧게 먹고 빠지기 좋은 거래죠.
100%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에 접속해서 거래 준비를 했죠. 짧은 승부기 때문에 집중이 필요했어요. 결과는 놀라웠어요. 비록 10% 상승에 불과했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수익을 봤죠. 3분만에 41만원을 벌었어요. 우습지 않아요? 공사장에서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하루 종일 피땀 흘리면서 막노동해야 받는 일당이 10~15만인데 누군가는 3분동안 매수, 매도 버튼 2번만 누르면 3배의 수익을 얻는다는 게.
그때부터 제 삶이 많이 변했어요. 2년 전에 참석한 세미나에서 한 강사가 그러더군요. 사람은 살면서 전율을 느끼는 특정 순간이 있는데 그 전율의 쾌감이 너무나 짜릿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 전율을 느끼고자 노력하게 되고 어느 순간에는 그 노력이 인생 전체를 바꿔놓는다고.
그 강사는 노력에 따른 성취로 얻는 전율에 대해서 말을 이어나갔지만 제 경우에는 Natas와의 거래가 곧 전율이고 인생을 바꾸는 스위치였죠. 닥치는 대로 주변 사람의 정보를 수집했어요. 거래소에 비치된 투자금이 2억을 넘어가면서부터는 회사도 그만 뒀어요. 회사 비상연락망도 당연히 챙겼죠. 같이 일했던 직원 수십 명의 거주지가 적혀있는데 저에겐 값진 정보였죠.
갑작스러운 퇴사였지만 송별회에서 술에 취한 직원들의 사진을 찍는 것도 잊지 않았어요. 직원들의 정보는 Natas에게 좀더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함께 일하면서 좋고 나쁜 기억들이 많았고 그에 따른 감정도 많았으니까요. 그중에서 관계가 깊지 않은, 어찌 되든 상관없는 사람들의 정보만 보냈기 때문에 수익이 크진 않았지만 언제나 적중하는 정보였기 때문에 돈은 꾸준히 증가했고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죠.
한편으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너무 쉬웠거든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제공한 정보에 무슨 가치가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Natas의 스트리밍 방송은 그와 거래하기로 한 이후에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어요. 찜찜했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안전장치 개념으로 처음 제공한 정보의 대상인 백반집 아저씨의 상태를 매일 체크했어요. 아저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제공한 정보가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늘 그래왔듯 아저씨는 무료한 표정으로 카운터 의자에 앉아서 멍청하게 TV만 보고 있었죠.
그렇게… 시간이 흘렀어요.
-후기
과연 백반집 아저씨의 운명은?! 3편을 기대해 주세요!
여담으로 2편은 Markdown 양식으로 올려봤는데
입력 창에서 엔터키로 줄 간격을 조절해도 한줄만 띄워지네요. 아이고...
텍스트가 너무 빽빽해서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나 걱정입니다.
해결했습니다! 역시 검색하니 다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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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정보를 드립니다. -03편
https://steemit.com/kr/@sts16/03
기대 이상으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네요. 굉장히 기뻐하면서 읽었습니다ㅎㅎㅎ 스티븐 킹 팬의 촉이 발동했어요! 백반집 아저씨는 이제 큰일나겠죠! 정말 재미있어요. 연재라서 아쉬워요. 빨리 결말까지 후루룩 읽어버리고 싶습니다ㅎㅎㅎ
핫, 올리자마자 따끈따끈한 댓글!
감사합니다ㅠㅠ 글 쓴 보람이 샘솟네요!
결말인 3편은 내일 올라옵니다! 기대해주세요!!!
스팀잇에서 단편이라니 정말 스팀잇의 세계는 넓고 기발하신 분이 많구나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1편을 읽고나니 너무 전형적인 예측 가능한 스토리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2편의 전개가 시선을 확 끌어당기네요. 3편의 내용과 상관없이 2편만으로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보팅도 팔로도 다 하고 갑니다. 읽는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스팀잇에는 포스트도 거의 없는 (그러나 제법 오랫동안 글을 써왔던) 뉴비가 인사드리고 갑니다.
읽는 즐거움을 느끼셨다니 참 뿌듯하네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글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맞보팅 팔로우 가겠습니다! 앞으로 멋진 활동 기대할게요.
뒤늦게 정주행합니다. 분량도 분위기도, 딱 제 스타일입니다ㅎㅎ
취향에 맞으시다니 다행이네요ㅎㅎ 앞으로도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