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실패한 블로거
처음 여행기사를 작성하기 시작한 건 바로 여행 스타트업에서부터 였다. 나는 나름 동남아 전문가라고 생각했고, 하루에 3개 이상의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정말 재밌었다. 하지만 50개 정도 기사를 쓰고 나니 뭔가 아이템의 부재를 느꼈다. 세계가 아닌 동남아라는 한계가 있어, 모든 기사를 정확도 있게 쓸 수 없었던 것 같다. 결국 내가 정말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게다가 처음 여행기사를 쓰던 터라 기본기도 턱없었다.
나는 또 한 번 위기를 맞았고, 여행 스타트업에서 일을 했지만 여행은 가지 않았기 때문에 내 블로그는 일상 포스팅만으로 채워져 구독자는 주춤했다. 백수생활이 만으로 3년 차 횟수로는 4년 차였고, 나는노는 게 너무나도 좋았다. 결국 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게 되며, 몇 달 안돼 그곳에서도 나오게 되었다.
2016년 초 브런치라는 작가 SNS를 알게 되었고, 내가 쓴 여행기사를 이곳에 올리기 시작하자 구독자가 하나둘 늘게 되었다. 몇 명으로 시작된 브런치 구독자는 금세 몇백 명이 되었고, 1년이 채 안돼서 천명이 넘는 구독자가 생겼다. 첫 콘텐츠는 여행 스타트업에서 쓴 온전히 나의 콘텐츠 주제인 동남아 여행기사였고, 반응이 꽤 좋아서 다음 메인에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노출이 되어 구독자가 정말 빨리 늘었다. 그러면서 나는 네이버 블로그가 메인이 아닌 브런치를 사랑하게 돼버렸다. 아마 브런치를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일단 디자인부터 정말 아름답다.
결국 나는 어정쩡한 블로거이자 실패한 블로거가 되어버렸다.
여행하며 돈 벌기 콘텐츠 포스팅은 매주 월요일 업로드됩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