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학도 @rosie2입니다.

Steemit에 가입한 지도 벌써 일주일이 흘렀네요. 일상적인 글쓰기로 더 자주 찾아뵙고 싶은데, 막상 글을 써보니 글에 대한 욕심 때문에 속도가 더뎌지네요. 역시 글쓰기 습관을 잘 들여야겠죠.

제가 뉴비로서 활동한 지난 일주일의 소감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좋은 의미로요.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고 글을 쓰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니..! 반신반의로 시작한 스팀잇이었지만, 여러분들의 글을 읽고 소통하면 할수록, 정말 가입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제가 평소에 스팀잇에 대해서 궁금했던 점과 그 해답, 그리고 경제학도로서 생각하는 스팀잇의 비전에 대해 얘기해보려합니다.

뉴비라면 궁금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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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팀잇의 수익구조는?
A. 광고 삽입이나 광고성 게시글 작성을 통해 저자에게 수익이 가던 기존 SNS와는 다르게, 스팀잇은 일정 이상의 스팀파워를 가진 또 다른 스티미언의 보팅(voting)을 통해 저자에게 수입이 즉각적으로 들어옵니다. 이러한 수익체계가 스팀잇을 광고 없는, 오로지 지식 전달과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로 만들어줍니다.

Q. 스팀이 도대체 무엇인가?
A. 스팀은 가상화폐(cryptocurrency, 또는 암호화폐)의 한 종류입니다. 중앙은행이라는 중앙집권적 보안 주체를 가진 기존화폐와 다르게,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이라는 분산형 암호 체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탈중앙화로 인해 보안면에서는 탁월하게 안전하다고 평가받지만, 거래의 취소가 어렵고 중앙기관 부재로 인해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모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세대 암호화폐 비트코인, 2세대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거쳐서 3세대 암호화폐는 실생활과 접목된 형태로 개발되고 있는데, SNS와 접목되어 탄생한 가상화폐가 바로 스팀(Steem)입니다.

Q. 가상화폐는 정말 ‘화폐’일까?
A. 화폐라고 하면 무릇 ①교환의 매개 기능 ②가치 척도의 기능 ③가치 저장의 3대 기능을 충족해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지급 수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보편성과 가치 안정성이 필수적입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화폐에 비해서 가상화폐는 아직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그 가치 등락이 급격하기 때문에 과연 화폐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많습니다.

그러나 환율이 변동하듯이 모든 자산의 가치는 등락하기 마련입니다. 현 단점들을 보완하며 가상화폐는 진화하고 있으며, 핀테크(Fin Tech) 기술의 도래와 함께 가상화폐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Q. 가상화폐의 비전은?
A. 화폐를 비롯하여 금융시장에서 어떠한 자산이 살아남으려면 ‘신뢰’가 전적으로 중요한데요, 앞으로 가상화폐의 존립을 결정짓는 것도 이 신뢰성 확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여론의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이미지는 투기성이 너무나 짙습니다. 정부가 한때 거래소 폐쇄까지 검토할 정도로 가상화폐 시장을 위축시키는 방향의 규제를 두었던 것이 크게 한몫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앞으로의 블록체인 기술 발달과 가상화폐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정책의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 가상화폐 시장은 죽을 것이고, 가상화폐의 가치를 믿고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가상화폐는 살아날 것입니다.

미래를 이끄는 인적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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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투자에 의해 생산력이 증가될 수 있는 자본과 같이 취급해봅시다. 인적자본(human capital)이란 사회 구성원들의 능력, 역량을 하나의 자본으로 표현한 노동경제학 개념입니다. 기존의 실물자본과는 다르게, 인간에 있어서는 ‘인적자본 축적’이라는 것이 일어납니다. 인적자본이론에 따르면, 사회적인 교류와 그룹 활동을 통해 구성원들은 긍정적인 외부효과positive externalities를 얻습니다. (외부효과란 어떠한 경제활동이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게 대가 없이 끼치는 영향을 의미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긍정적인 외부효과는 의도치 않은 개이득입니다. 너무 쉽게 말했나.. )

저는 이 인적자본이론과 관련된 수업을 듣자마자 스팀잇을 떠올렸습니다. 온라인에 개인이 가진 지식을 활용하여 정보 집약적 글을 게시하고, 댓글을 통해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스팀잇이 바로 인적자본 축적의 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만 해도 스팀잇을 통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경제에 대해 알게 되었고, 몰랐던 분야에 대한 글을 읽고 공부하며 이전보다 생각의 지평이 넓어졌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쩌면 스팀잇은 SNS를 인적자본 축적의 세계로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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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의 미래를 만들고 스팀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본인의 지식을 나누고자 고민하고 또 글을 써내려가는 스티미언 여러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치있는 글로 가치를 만들고 또 사람들이 모여든다면, 스팀잇은 앞으로 더더욱 커지지 않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일상글로 만나요 (ღ˘⌣˘ღ)

p.s. 제게 스팀잇을 처음 소개해주시고 여러 가지로 적응하게 도와주신 @knowkorea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