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기] 가격이 정체된 암호화폐시장, 정말 튤립 파동처럼 단순한 거품이었던 걸까?

in #kr7 years ago

튤립.jpg

안녕하세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찾아뵙는 것 같습니다. 밖의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걸 보며 '이제는 정말 봄이 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자주드는 3월 초입니다. 따듯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계절과는 다르게 얼어붙었던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추운 겨울입니다. 이런 시장의 모습이 일시적인 하락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되다 보니, 단순히 손절하는 것이 마음아파 버티시던 분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자신의 코인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기다려온 분들 조차 떠나가는 것 같아 씁슬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하락장이 올 때마다 저희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든 단어인 튤립 파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튤립파동이 뭐 특정인으로 인해서 이슈화가 된건 아닙니다. 항상 하락장이 있을 때마다 하이먼민스키 모델과 함께 등장하는 단골 손님일 뿐입니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의 경우에는 아래 사진으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jpg

복잡한 설명 필요없이, 어떻게 버블이 생기며, 그 버블이 터지는 과정에 대한 설명입니다. 모든 차티스트들이 동일하지만, 모형을 가지고 비교를 할 때는 자기가 보는 관점으로 차트를 띄어놓고 해석을 합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정답이란게 없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사실상 정보의 비대칭 문제로 인해 발생하였습니다. 내재가치 정보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 버블이 한 순간에 터져버린 것입니다. 튤립 파동의 경우에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과열투기현상으로, 세계 최초의 거품 경제 현상으로 인정되어집니다. 그래서 더 유명하고, 자주 거론됩니다. 네덜란드는 정교한 복식부기를 통해서 17세기 당시 상당한 부를 축적하였습니다. 재무상태표는 존재하지만, 그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증명해줄 제도가 굉장히 미미했었습니다.

이 당시 네덜란드에서 튤립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튤립이 비싼 값에 거래가 되자 사람들은 튤립을 사는 데 엄청난 돈을 들였습니다. 그로인해 사재기가 일어나고, 튤립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튤립의 내재가치가 없다는 깨달은 이들이 먼저 튤립을 대량 판매하자, 많은 사람들이 대량 매도하면서, 튤립 가격은 하루 아침에 주저 앉게 됩니다. 튤립의 내재가치가 허구임을 미리 안 사람들은 미리 팔아서 손해를 보지 않았찌만, 나중에 알게 된 대중은 막대한 손해를 보았습니다. 내재가치 정보의 차이로 인해 버블이 나타나게 됩니다.

튤립 파동이 최초로서, 유명하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후에도 인류의 경제에는 수 많은 거품 경제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미시시피버블, 피라미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 남쪽바다회사 등이 있었습니다. 처음은 튤립이었지만, 이 후에는 주식회사가 주된 방법이었습니다. 새로운 주주를 모집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주주에게 배당을 주고, 또 새로운 주주를 모집하고 , 배당하고 이 것이 반복되고 회사는 당연히 망하고 주식시장은 붕괴됩니다. 흔히 버블 경제를 폭탄돌리기에 비유하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언제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초기 투자자가 다음 투자자에게 넘기는 모습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폭탄 돌리기.jpg

비트코인을 대장주로 하는 암호화폐 시장이 형성되면서 매 해 급격한 성장을 하고, 이 성장을 비웃듯이 하락할 때마다. 항상 21세기 거품 경제의 대명사로 묘사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수치만 다를 뿐 2013년도 부터 꾸준히 나온 기사들을 지금 보더라도, '이게 과거 기사가 맞나? ' 싶을 정도로 현재 상황에 대입하여도 어색하지 않은 기사들이 많습니다.

암호화폐 시장 이전의 주식시장에서의 거품 경제는 외부감사와 공인회계사를 명문화 하면서 문제의 큰 부분이 해결됩니다. 여러 버블회사들과 파생상품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동안에 이 단순한 해법이 나오기까지 100년이 걸렸습니다. 이로인해 재무상태표가 주는 정보가 믿을 만한 정보라는 신뢰성이 향상됩니다. 또 내재가치의 정보에 대해서도 소수의 특별한 권리를 가진 사람많이 아니라 모두가 알 수 있게 되어 정보 격차가 크게 해소되게 됩니다. 물론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제도의 틈을 이용한 범죄 행위는 언제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규제가 시장에 도입되었다는 의의만으로 큰 가치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맞습니다. 사실 저희가 제일 관심이 가지고 있는건 암호화폐입니다. 암호화폐가 버블이냐? 아니냐? 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암호화폐 자체를 내재가치를 지니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암호화폐가 지니는 가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연관성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하지만 실제로 암호화폐를 이용한 사기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고, 분명 모든 암호화폐가 버블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정말 기술력이 있고, 가치가 높은 암호화폐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법이라는 테두리가 필요합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불법 행위에 대한 규제할 수 있는 법은 암호화폐의 발전을 위해서는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대중은 아직 암호화폐의 감추어진 이면의 정보를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항상 '합리적인 의구심'과 '보수적 관점'에서 암호화폐를 알아가야 합니다.

p.s - 항상 개요도 짜고, 간략하게 쓰려고 하지만 작성하고 나면 이럽니다.. 글의 내용을 간추리는 연습이 시급할 것 같습니다. 저의 미흡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은 정말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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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불법 행위에 대한 규제할 수 있는 법은 암호화폐의 발전을 위해서는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정말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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