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중국의 아파트, 열수기 #2
어제에 이어서 또 조금 이야기하겠습니다. ^^
앞글에 이야기했듯이 중국 아파트에는 개별 난방이 아니기에 (요즘 한국식 아파트 제외하고) 온수도 나오지 않습니다. ^^;;
보일러가 없으니까 당연히 온수가 없는 겁니다. (요즘은 우리나라 보일러 많이 판매된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열수기'입니다.
화장실에 가면 이렇게 생긴 것이 하나씩 달려 있습니다. 크기도 다양한데 좋은 것일수록 큽니다. 바로 전기로 물을 데우는 장치입니다. ^^
전기가 항상 꽂혀 있어서 전기로 물을 특정온도까지 끓인 후 보관하고 있는 겁니다. 좋은 것일수록 보온효과가 좋고 전기가 덜 소비됩니다. 저 열수기 아래에 뜨거운 물이 나오는 배관과 수도에서 나오는 찬물을 섞어서 샤워를 하고 목욕을 합니다. 나름 괜찮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 좋은 점은, 용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거죠. 큰 것도 두 사람이 사용하면 온수가 바닥나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사용하려면 물이 끓을 때까지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아주 고가의 제품은 사용 즉시 바로바로 온도가 데워진다고 선전을 하긴 합니다만 그닥 신뢰가 가지 않아서 말입니다. ^^
이런 실정이니, 주방에 온수는 당연히 없습니다. 주방에서도 온수를 사용하려면 저런 열수기를 하나 더 설치하거나 배관을 연결해 같이 쓰거나 해야 하는데 잘 없습니다. 저 열수기도 고가이기도 하고, 주방에서 설걷이 하는 시간은 잠깐이니 그냥 차가운 물로 하는 거죠. 그냥 몸으로 때우는 겁니다. ^^
암튼 혼자 살면, 저게 있으면 샤워는 그닥 문제없이 합니다. 근데 열수기 보면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보통 50리터 이상 들어가는 큰 통인데, 저런 크고 무거운 게 화장실 벽에, 머리 위에 있으면 좀 불안하죠. 떨어지는 게 아닐까 싶고요. 그래서 기사가 열수기 설치하는 거 보면 우리나라 에어컨 다는 것처럼 드릴로 벽을 뚫어대곤 합니다.
중국인들이 사는 아파트에 가보면, 우리나라처럼 바닥이 마루가 아닙니다. 그냥 시멘트 바닥인 경우도 있고 타일인 경우도 있고 다양한데 다들 신발 신고 삽니다. 미국사람들하고 같죠. 항상 신발 신고 살고 침대 생활합니다. 미국 사람들이랑 비슷한 게 또 있는데 바로 어순입니다. 중국어 어순도 영어랑 같습니다. 주어 동사 목적어 순이죠.
암튼 이렇듯 중국 아파트가 우리나라에 비해 열악하다보니 겨울엔 실내에서도 외투입고 지내고 이불 둘둘 말고 지내고 그렇습니다. 매우 추운데도 돈 아낄려고 그런 것도 있고 돈이 없기도 하고 그렇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중국이야기, 중국의 아파트 #1
https://steemit.com/kr/@raindew/3i42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