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 뷰티도구들은 꿀템이었다
나는 복합성 피부 타입이다. 사춘기 시절부터 하얀색 뾰루지나 여드름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그새를 못참고
내 피부를 손으로 직접 짜는 방식으로 학대를(?) 즐겼다. 어른이 된 뒤 피부에 손으로 건드렸던 흔적이 남는 것을
눈으로 목격한 뒤 2차로 방식을 수정해보았다.
면봉이었다. 면봉으로 여드름을 시원하게 짜는 희열(?)이 전혀 안 든다. 20살에서 약 8년 뒤 현재 28년 째 살면서
'뷰티석션'이라는 피지 압출 도구를 접하며 새로운 신세계에 접한 황홀감을 느꼈다. 사람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발명도구들 중에서 '뷰티'와 연관된 도구들을 나는 엄청 고맙게 생각한다. 사용방식이 나와 맞든 맞지 않든
피부를 염려하는 사람들을 위했다는 생각에서 일단 시작점이지 않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