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트레이드와 日엔화의 흐름
美트럼프 트레이드는 높은 금리와 주가 등으로 2016년과 다른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의 국채금리가 트럼프 당선가능성 등으로 美연준의 정책방향에 역(逆)주행한다. 한편 일본의 총선결과는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遲延) 및 이에 따른 엔화약세를 유도(誘導)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일본의 엔화약세는 국내경제 여건 등을 고려할 시 일시적 현상일 소지가 있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트럼프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과거 트럼프 집권기의 감세, 규제완화, 관세, 이민단속 등의 정책이 반복되고 美국채 금리와 주가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대한다. 하지만 다음의 이유로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는 제한적일 소지가 있다. 과거 트럼프 당선 전(前) 10년 물 美국채금리는 2% 미만의 낮은 수준에서 크게 올랐지만 현재는 4%대 높은 금리와 트럼프 효과의 선(先)반영 등으로 추가 상승의 여지는 크지 않은 편이다. 아울러 고금리와 주식시장 고평가(트럼프 집권기 대비) 등으로 주가의 큰 폭 상승은 불확실하다. 한편 관세, 고금리 등으로 소규모기업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美국채금리 역주행
최근 美연준의 50bp(0.5%) 금리인하(Big Step)에도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한다. 수익률곡선(Yield Curve) 전반에 걸쳐 상승세가 이어진 상황이며 특히 10년 물 금리는 9/18일 이후 60bp 이상 상승한다. 이 현상의 배경으로 다음과 같은 4가지 요인이 제기된다. 첫째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지표다. 둘째 트럼프 당선가능성 증가에 따른 고(高)관세 부과 우려다. 셋째 美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에서 드러난 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이다. 넷째 대규모 채권발행 및 외국인의 美국채 매수세 약화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美연방기금금리의 최종 종착지가 높아지고 인하시기도 지연(遲延)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향후 고용지표, 기업실적, 대선 결과, FOMC 등을 통해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일본의 총선결과 여파
일본의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연립여당의 과반의석 확보실패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치적 혼란이 일본은행(Bank of Japan)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연(遲延)시킬 것이며 결과적으로 엔화약세 기조(基調)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한다. 아울러 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다만 유권자들은 최근 생활비 부담증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정치권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이 증가하여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排除)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日이시바 총리가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데 기존의 잦은 총리교체 관행을 감안(勘案)할 때 정치적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日엔화약세 지속여부
일본의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연립여당의 다수당 지위확보 실패로 정치적 불확실성 및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遲延)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최근 일본의 엔화가치는 달러대비 1% 가까이 하락하여 금리인상 전인 올해 7월 말 수준으로 복귀한다. 허나 수급이 팽팽한 일자리 시장, 안정된 실업률, 식품 및 에너지 부문 제외한 올해 9월 근원 인플레(연 2.1%)의 2% 상회 등으로 일본은행은 점진적 통화긴축이 가능하다. 엔화약세 방지를 위한 日정부 개입과 최근의 엔 캐리 트레이드의 상당부분 청산도 엔화강세 요인이다. 이에 정치적 혼란의 진정 시 엔화가치는 다시 상승이 예상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