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의 하방위험과 ECB 금리정책
미국의 혼란스러운 관세정책이 세계경기의 하방위험 심화(深化)를 초래한다. 그리고 美경제가 양호한 주요 지표에도 불구하고 소비둔화 및 신용불안 신호를 발신한다. 한편 ECB(유럽중앙은행, European Central Bank)측에 의하면 금리인하가 가능하고 무역혼란에 따른 금융시장 위험도 경고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관세정책과 세계경기
세계은행(World Bank) 및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회의에 참석한 각국 재무장관은 미국의 불안정한 경제정책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무역장벽 확대와 정책적인 혼선으로 금년 세계경제 성장률의 작년대비 둔화를 전망한 IMF는 정책적인 오류가 자산의 가격하락, 금융취약성 증가 등 다양한 위험과 결합되면 금융시스템 붕괴 혹은 대공황까지 유도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런 가운데 美백악관이 중국과의 협상한 점은 다행이며 협상의 진전만으로도 경제전망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 비록 관세가 해법은 아니지만 미국의 불공정 무역관련 문제제기는 일부 타당하며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도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美中긴장 완화 여부
미국의 관세정책을 비판한 中판공성 인민은행 총재는 미국이 관세를 남용하여 Global 금융안정을 위협하고 있으며 특히 타국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비판한다. 허나 美베센트 재무장관은 美정부가 중국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美中무역의 긴장완화 여부는 중국에 의해 좌우된다는 입장이며 특히 중국의 對美수출 규모는 미국의 對中수출 규모 대비 5배에 이른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양국이 상대방에 서로 부과하고 있는 고율관세는 지속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현재 15~17개국과 무역협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일본과는 실질적 협상을 진행 중이고 한국과의 협상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한다.
혼조세의 美경제지표
최근 소매판매, 고용 및 소득 부문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등 주요 美경제지표는 여전히 美경제가 강함을 시사(示唆)한다. 또한 美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 장기화를 피하고 결국 한발 물러날 것을 기대하면서 낙관적 시나리오가 반영된다. 다만 소비재 관련 기업들은 실적발표에서 판매량 감소와 함께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채널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한다. 또한 소비자 신용지표에서도 불안신호가 감지(感知)된다. 즉 신용카드 발급은 작년 말 감소한 이후 정체(停滯)상태이며 일부 은행은 대손충당금(貸損充當金)을 확대한다. 이런 상이(相異)한 모습은 향후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올해 4월 美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는 −35.8을 나타내 전월(−16.3)대비 크게 하락하며 약 5년 만의 최저수준을 기록한다. 특히 美기업들은 생산의 경우 전월대비 소폭 증가하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공급망의 훼손(毁損), 미래 불확실성 등으로 매우 부정적이다. 아울러 응답자의 60%는 관세인상이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ECB 6월 금리인하 가능
로이터 등에 따르면 ECB가 오는 6월에 0.25%p의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ECB 귄도스 부총재는 미국發(발) 무역혼란으로 금융시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ECB내 관계자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의 완화를 감안(勘案)하면 오는 6월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평가하나 EU(Europe Union)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상의 여파가 당초 우려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에 금리인하의 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한다. ECB 주요 인사인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드 갈로 위원과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렌 위원은 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어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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