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경제의 현실과 최근 경제지표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은 올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하여 금리를 동결하나 양적긴축 규모는 축소한다. 그리고 EU(Europe Union)가 미국에 무역합의 이행 지연(遲延)을 경고하고 유로 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대비 상승한다. 한편 프랑스가 예산적자 심화 등으로 유럽 재정위기의 상황 반전(反轉) 대표 국가인 이탈리아를 대체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英금리동결과 양적긴축
영란은행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4.0%로 동결한바 9명의 위원들 가운데 7명이 찬성하고 2명은 반대한다. 관련 배경은 높은 수준의 물가이며 올해 8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상승률이 3.8%로 영란은행 목표치(2.0%)의 2배 수준이다. 그 동안 영란은행은 작년 8월부터 최근까지 금리를 총 5회 인하한다. 참고로 영국의 올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3.8% 올라 전월(3.8%)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지속하여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감소한다. 3.8%는 미국 및 유럽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양적긴축(Quantitative Tightening)의 규모는 연간 1,000억 파운드에서 700억 파운드로 축소할 방침이며 이는 경제성장률이 정체(停滯)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이다. 시장에서는 양적긴축 규모 축소가 장기 국채금리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유로 존의 소비자신뢰지수 등
EU 집행위원회는 美측의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관세율이 15%로 낮아지고 이는 금년 8/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고 발표한다. 양국은 무역합의에 성공하나 15% 관세율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트럼프의 추가 행정명령이 필요하다. 한편 EU 통계국이 발표한 유로 존 소비자신뢰지수는 −14.9를 기록하여 전월(−15.5) 대비 상승 마감한다. 이는 이전에 비해 소비자의 향후 경기전망이 개선되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ECB 라가르드 총재에 의하면 인플레이션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나 미국과의 무역합의에 성공한 상황이지만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유로 존 경제 및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다.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인 ECB 뮐러 위원은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佛과 伊의 상황 반전
프랑스(佛)는 재정우려 등으로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다. 반면 이탈리아(伊)는 `21년 이래 처음으로 신용등급이 상향된다. 양국 간 국가신용등급 격차가 줄어들면서 프랑스가 유럽의 대표적인 재정위기국가로 부각(浮刻)될 우려가 있다. 특히 프랑스의 경제규모 대비 지출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프랑스는 이탈리아보다 재정적자 규모가 더 크지만 이탈리아의 경우 부채상환 비용 제외 장기 재정건전성이 양호하다. 프랑스는 정부수입의 절반 이상(51.8%)을 세금에 의존하여 기업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다만 佛은 경제성장률 측면에서 伊보다 우위에 있다.
伊 신용등급 상향
영국계 국제신용평가사 Fitch가 재정 및 정치적 안정성 개선을 반영하여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하고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재정 및 정치적 안정이 이어지면서 이탈리아의 경제목표의 달성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노동시장 안정으로 세수기반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