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험과 Global 석유거래
미국의 이란공격은 유가급등 등으로 취약한 세계경제에 부담이 가중될 소지가 있다. Global 석유거래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封鎖) 시 위기에 직면하나 일부 제약요인도 있다. Global 금융시장에선 미국의 이란공습 이후 3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한다. 중동갈등은 중장기 측면에서 유가상승의 촉매제가 될 소지가 있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지정학적 위험과 세계경제
최근 세계은행,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주요 국제기구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美연준도 관세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자국의 금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한다(1.7→1.4%). 이런 가운데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증폭되면서 향후 트럼프의 관세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세계경제는 심각한 타격에 직면할 소지가 있다. 시장에선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시 유가는 130달러, 美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에 이르고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는 지연(遲延)될 거로 전망한다. 특히 이란석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가스가격 상승으로 유럽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Global 석유거래 위기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전 세계 석유공급량의 1/5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封鎖) 가능성이 대두(擡頭)한다. 이란은 선박 억류, 유조선 공격, 해협의 완전 봉쇄 등의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로 해협이 완전 봉쇄되면 유가가 70% 가까이 급등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성장둔화를 초래할 전망이다(JP Morgan). 하지만 이란은 자국 에너지 Infra에 대한 보복공격 가능성과 중국과의 관계악화 우려 등으로 대응에 신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해협의 봉쇄를 위협했지만 실제 실행하지는 않았고 군사적 역량에도 의문이다. 또한 전 세계 소비국들이 최소 58억 배럴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는 점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완충(緩衝)역할이 가능하다.
핵확산방지조약
NPT(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핵확산방지조약)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를 제외한 국가들의 핵무기 보유를 금지해 대량살상무기가 무분별하게 퍼지는 사태를 막기 위한 조약이다. 현재 세계 190여 개국 이상이 가입한 NPT에 가입했다가 도중에 탈퇴한 국가는 지금까지 북한이 유일하다.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의 순도를 60%까지 끌어올려 무기급 핵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90%에 다가서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다.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 가운데 우라늄 농축 수위를 60%까지 올린 것은 이란이 유일하다.
예상되는 3가지 시나리오
美트럼프는 이란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한 것으로 주장한다. 진위여부는 불확실하나 이란이 정치 및 군사적으로 크게 약화된 점은 사실이다. 향후 이란정권의 대응에 따라 다음의 3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이란정권이 한발 물러나 미국 및 이스라엘과 협상을 통해 관련 합의에 도달한다(가장 긍정적임). 둘째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이다. 이 경우 유가급등, 인플레이션 재(再)가속, 세계경기 둔화, 美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및 주가하락 등이 예상된다. 셋째 이란과 미국의 전면전 돌입이다. 가장 암울한 시나리오로 전시체제 전환에 따른 재정적자의 확대가 금리상승 압력을 키우고 의회·정부·시장·연준 간 복잡한 갈등을 초래한다.
중동갈등과 유가상승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 이후 배럴당 브렌트유 가격은 10달러 상승에 그쳤는데 이는 산유국 연합체 OPEC+의 감산해제로 단기측면의 공급우려가 해소된 때문이다. 다만 중기적으로 이란 내의 강경파 부상, 소수민족 반란 등이 현실화되면 석유 및 가스 생산시설이 수년간 공격을 받아 유가가 상승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며 이는 OPEC+ 여유 생산능력 감소, 미국의 셰일생산 정점(2027년 예상)과 맞물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트럼프의 친(親)화석연료 정책 등으로 석유수요는 ‵40년대까지 일일 1.1억 배럴이상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중장기 유가상승 압력도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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