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에서 무이네 가기
2018년 2월의 한국은 추운 겨울이다.
베트남의 2월은 건기이고 베트남 남부는 수영할 수 있을 만큼 따뜻하다.
그래서 남부 휴양지 중에 #무이네 를 선택했다.
무이네 Lotus villiage에서
일이 있어서 혼자서 06:45 출발 비행기를 타고 호찌민의 떤선녓 국제공항으로 이동하고
곧바로 혼자 오후 2시 무이네행 버스를 타고 무이네로 외롭게 이동해야 했다.
게다가 바쁜 업무를 핑계로 베트남에 대한 조사 없이 거의 무지한 상태로 떤선녓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즉시 여행자 모드로 태세 전환을 해야했다.
나중에 또 베트남을 방문할 때 다시 보기 위해 기록을 남긴다.
1. 공항에서 할 일
떤선녓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2가지 할 일 있다고 생각한다.
환전과 유심 개통이다.
1-1. 환전하기.
달러에서 베트남 vnd(이하 동으로 칭함)으로 환전을 해야한다.
한국에서 달러를 꼭 준비해와야한다.
100 달러면 대략 2,230,000 ~ 2,260,000 동으로 바꿀 수 있다.
환율은 시내에서 더 좋은 곳을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바가지를 쓸 수도 있다.
시내에 여행사 오피스에서도 환전을 해준다. 환율은 제각기 다르겠지만.
우선 100 달러만 환전을 해도 좋을 듯하다.
쌀국수가 대략 65,000동을 하고 밀크 커피는 20,000동이면 된다.
100달러는 커피 100잔 이상을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액수다.
쌀국수는 약 34 그릇, 매일 3 그릇 먹어도 10일은 버티겠다!
주의! 돈을 잘 주는지 꼭 확인해봐야 한다!
환전소 직원이 권종을 알아서 섞어준다.
베트남 돈을 처음 받으면 갑자기 내가 이렇게 덧셈을 못했나 싶을 것이다.(나만!?)
100달러 1장이 수 십장으로 바뀌기 때문에 쉽게 인지가 안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내가 버벅대며 한 장씩 따로 나누고 있었더니 답답한 직원이 대신 확인해줬다.
이제 돈을 받았다.
옆집이나 환전한 바로 그곳에서 유심을 신청해야 한다.
1-2. 유심 개통하기
통신사도 여러 곳이고 가입 상품도 여러 가지다.
viettel, vinaphone, mobifone 등 여러 회사가 있다.
unlimited를 찾고 있었는데 29,000동하는 데이터만 무제한 상품도 있고
일자별로 나눈 상품 등 여러 선택에서 갈팡질팡하게 되어있다.
인터넷을 찾아본 결과 현지인들한테 인기 없는 것이 vinaphone 같았다.
하지만 여행자가 몇 일 사용하는 정도로 크게 다른 점을 느낄 수 없으리라.
vinaphone 유심 부스는 캐리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자마자 나오는 출구 바로 오른쪽에 간이 책상이 있다.
22,000동에 local call 100분 무료, 데이터는 무제한의 USIM을 샀다.(2018년 2월 기준)
유심은 알아서 잘 껴준다.
케이스가 있으면 기존 유심을 케이스 안쪽에 스카치테이프를 잘 붙여준다.
1-3 데탐거리(여행자의 거리)로 이동하기
데탐거리에 유명한 여행사 오피스들이 몰려있다.
무이네, 냐짱, 다낭 등 같은 곳으로 가려면 버스표 구매를 위해서 여길 가야 한다.
데탐거리가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109번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공항 2번째 출구를 나오면 밖이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우측으로 이동하고 길을 건너면 버스표 판매 부스가 있다.
여기서 20,000동을(1,000원) 주고 109번 버스를 타면 된다.
유심을 했으니 grab, uber를 이용해봐도 괜찮을 것이다.
요금은 버스에 비해 5배 이상이 될 것이다.
109버스 티켓 사는 부스
베트남은 신기한 점이 웬만한 시설에는 안내원이 있다.
우리나라 옛날 버스처럼 안내하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어딜 가냐고 꼭 물어보게 되어 있고 또 친절하게 내릴 때 되면 알려준다.
편하게 유심을 테스트하면서 데탐거리까지 가면 되겠다.
2. 데탐거리에서
2-1. 무이네행 슬리핑 버스표 구매하기
난 탐한 여행사를 선택했다.
어디서 주워듣기로 버스가 새 차라고 했다.
내가 탄 차는 새 것은 아니었다.
탐한 오피스는 이렇게 생겼다. 알아보기 쉽다.
Tâm Hạnh Travel
161 Nguyễn Cư Trinh, Phường Phạm Ngũ Lão, Quận 1, Hồ Chí Minh, 베트남
+84 28 3920 5653
https://goo.gl/maps/jkwN7H9pVYr
무이네행 버스는 1시간마다 있다.
무이네행 표를 140만 동(7천 원)에 구매했다.
그리고 어디서 타야 할지 막막했다.
여행사 오피스 앞은 왕복 3,4 차선 정도의 좁은 도로이다.
그리고 갓길에는 오토바이들이 정차해 있고 엄청 복잡한 도로이다.
여기에 버스가 정차한다는 게 상상이 안됐다.
오피스 직원에게 bus stop here?라고 물어봤더니 yes라고 했다.
2 o'clock까지 오란다.
표를 샀을 때는 오후 1시 반 정도라 뭘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탐한 오피스 바로 옆에 ABC 베이커리라는 빵집이 있길래 간단하게 빵을 사 먹었다.
ABC Bakery & Café
223-225 Phạm Ngũ Lão, Phường Phạm Ngũ Lão, Quận 1, Hồ Chí Minh, 베트남
+84 28 3836 4213
https://goo.gl/maps/3ifBHKsNtGQ2
5시간 이상 장거리 버스를 타야 하는데 장 트러블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먹었다.
아래 음식들을 3,500원 정도에 샀다.
망고주스는 35K
프렌치 브레드는 17K
피넛 버터 번은 18K
- 고액권들만 있다보니 베트남에서는 천 단위를 버리고 금액을 말한다.
이를테면 35,000동이면 Thirty-five라고 한다. five면 우리 돈으로 대락 250원이다.
왜 꼭 먹다가 인증 샷 생각이 나는 걸까?
버스가 오피스 앞에 도착하자마자 요란한 경적 소리와 직원들의 고성으로 갓 길에 있던 오토바이를 다 몰아냈다.
차선을 다 막고 정차를 했다.
난 이 버스가 여행자들만 이용하는 줄 알았는데 택배 버스 역할도 했다.
정말 경악스러운 모습은 버스 아래 짐칸에 오토바이를 짐으로 싣는 것이었다.
오토바이를 눕혀서 다른 짐하고 같이 넣는다.
슬리핑 버스는 아래같이 생겼다.
2-2. 슬리핑 버스 이용하기
신발을 넣는 비닐봉지를 준다. 즉 맨발로 탄다.
짐은 백팩 정도의 간단하게 둘러메고 올라타는 것이 좋다. 더 뭔가를 놓을 공간이 없다.
저 눕는 자리 우측에 등받이 각도 조절이 있다.
그걸 모르고 허리, 목에 힘주면서 힘겹게 스마트폰 하지 말자.
저래봐도 안전벨트가 있다. 벨트 하자.
탐한 버스는 휴게소를 1번 들린다.
베트남의 유명 길거리 음식인 반미를 사서 먹었다.
왜 먹다 보면 인증샷이 생각나는 걸까?
반미. 2만 동이였나. 천 원이다. (2.5만 동일 수도 있다.)
무이네 근처에 왔다.
무이네는 판티 넷(Phan Thiet) 지역의 동네 이름이다.
숙소들은 쭉 뻗은 boke 거리에 위치해 있다.
무이네 근처에 오면 버스 안내원이 어떤 호텔 가는지 확인하고 나중에 내리라고 알려준다.
잘 못 내릴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다.
도착하자마자 너무 피곤했다.
거의 저녁 7시쯤 되었으니 배도 고프고 정신도 없었다.
그렇게 급하게 들어간 즉석 해산물 요리집에서 첫 번째 바가지를 썼다.
뭐. 바가지는 우리나라 메커니즘하고 비슷하다.
너무 배가 고파서 인증샷도 못 찍었다.
바가지 쓴 스토리는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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