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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글쓰기] 집단 지성으로 소설 쓰기 #1
나무가 휘청거리며 부러지기라도 할 것처럼 춤을 추었고, 어느 집 대문이 쾅 하고 닫히는 소리가 났다. 나는 모자가 날아갈까봐 벗어서 손에 들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나무가 휘청거리며 부러지기라도 할 것처럼 춤을 추었고, 어느 집 대문이 쾅 하고 닫히는 소리가 났다. 나는 모자가 날아갈까봐 벗어서 손에 들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누군가 뒤에서 쫓아오는 것 같았다.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찢어졌고 휘청이는 나무들 사이로 뭔가 휙 지나간 것 같기도 했다.
"엄마, 저게 뭐야?"
"쉿! 쳐다보지 말고 앞만 보고 걸어!"
다른 사람들도 뭔가를 눈치채기 시작한 것 같다.
어느새 어둠이 낮게 깔리고,
길을 걷던 사람들은 하나씩 둘씩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사람이 거의 남지 않은 거리를 종종걸음으로 걸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한참이나 남아있었다. 어쩐지 오금이 저려왔다.
이 곳의 지박령이 혼자 길을 가는 여행객들을 해코지 한다는 노파의 이야기가 계속 신경쓰였다.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본 이가 없다는 말도 꺼림직했다.
아, 나는 무엇때문에 이 곳에 왔던걸까? 어제 있었던 일을 천천히 되짚어 본다.
어제까지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다른 날들 처럼, 아침을 대충 때우고 만원 지하철을 타고 출근 했었다.
"베짱이씨, 오늘 강릉으로 출장 좀 가야겠는데? 이번에 강릉지사에 새로 들어온 신입들 교육 좀 맡아줘. 내가 거기까지 갈 짬은 아니잖아.ㅎ"
딱히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바람도 쏘일 겸 해서 강릉으로 출발했다. 적당히 하고 좀 쉬었다 와야지 생각했다.
오전에 받은 전화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다.
대부업체에서 온 전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