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관리] 나쁜 습관은 빚이요, 좋은 습관은 이자다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난다입니다.

제가 예전에 생각했던, 나쁜 습관과 좋은 습관에 대한 비유를 가져와봤어요.

즐겁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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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 뇌의 보상체계를 우습게 보지 말라. 뇌는 놀랍도록 단순하고 놀랄 만큼 냉철하다. 

2.  나쁜 습관으로 도파민을 분출시키는 건 너무 쉽다.  그리고 그 끝은 비참하다. 사채처럼.

3. 좋은 습관은 복리다. 좋은 습관도 처음엔 꽤 그럴듯한 지점까지 습관화를 이뤄내야 한다.



내 생각에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은 저금과 빚에 대응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나쁜 습관

나쁜 습관은 빚이다.


마치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나쁜 습관을 통해 뇌가 도파민을 보상받으면, 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더 큰 나쁜 습관을 요구한다. 아니 요구한다기보다는 강요한다. 그렇게 행동하라고. 


애초에 빚을 안 지는 게 중요한 것처럼, 나쁜 습관도 초기에 확실히 끊어놓는 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금은 내 의지로 조절할 수 있어도 나중에는 내 의지로 조절할 수 없을 만큼 뇌가 중독되기 때문이다. 그땐 이미 늦다. 지금보다 훠어어어얼씬 더 힘들다. 

어차피 나중에는 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지금 끊어라.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코인으로 치면 지금이 고점이다. 남은 건 저점뿐이다. 차이가 있다면 비트코인은 반등의 여지가 있지만 나쁜 습관은 그런 거 없다는 점이다. 


최초의 접근이 쉽다는 점도 빚이랑 비슷하다. 

정상적으로 도파민을 분출시키는 건 어려운데, 나쁜 습관으로 분출시키는 건 너무 쉽다.

마치 제1금융권의 철저한 신용 평가 없이, 고리대금업체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두둑한 현금 다발을 쥐는 거랑 비슷하다. 

그리고 그 끝은 비참하다. 사채는 새로운 사채를 불러온다. 애초에 사채를 쓰지 않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인 것처럼 나쁜 습관도 마찬가지다. 중독의 여지가 보이면 지금 당장 끊어라. 


좋은 습관

좋은 습관은 이자다


반대로 좋은 습관은 저금에 대응된다. 

우리가 체감하는 것도 비슷하다. 빚쟁이는 반나절만에도 될 수 있지만 이자를 모아서 부자가 되는 일은 평생에 걸쳐도 쉽지 않다. 원금 마련의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앞서도 말했듯 빚이 되는 원금은 전화 한 번이면 웰컴론에서 500만 원까지도 땡겨준다. 반대로 저축을 위한 원금을 500만 원 모으려면 매달 50만 원씩 10달은 모아야 한다.


복리의 마법에 원금이 필요하듯이, 좋은 습관에도 원금이 필요하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원금을 모으듯, 좋은 습관도 처음엔 꽤 그럴듯한 지점까지 습관화를 이뤄내야 한다.

어느 정도 습관화되고 나면 그 이후에는 딱히 별도의 의지력이나 고통 없이도 수월하게 습관을 행할 수 있다(자동화). 그렇게 모인 원금은 점점 더 강력한 이자를 복리로 불러온다.


나쁜 습관에 가속이 붙듯, 좋은 습관에도 가속이 붙는다. 

그 시점이 좀 더 뒤일 뿐이다. 나쁜 습관에서 나오는 도파민과 좋은 습관에서 나오는 도파민은 물질적으로 다른 도파민이 아니다.

보상 체계도 마찬가지다. 나쁜 습관을 위한 보상 체계가 따로 있고 좋은 습관을 위한 보상 체계가 따로 있지 않다. 둘 다 같은 원리다.


문제는 역시 원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재테크의 기본 원칙은 작은 돈이라도 아끼는 데서 시작한다. 한 번에 큰 원금을 모을 생각을 하지 말고 조금씩 조금씩 오랜 시간에 걸쳐 알뜰살뜰하게 모아야 한다. 

좋은 습관도 마찬가지다. 작은 목표와 작은 성취를 통해 작은 만족감을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모은다. 

그렇게 모아진 적은 양의 도파민에 뇌가 조금씩이라도 반응하면, 곧 뇌의 요구는 점점 더 강해진다. 좋은 습관을 실행해서 도파민을 획득하려 하는 것이다.


이러한 뇌의 원리를 활용해서, 많은 자기계발 서적에서는 목표를 쪼개고 쪼개서 분자화 원자화시키라고 이야기한다. 

작은 목표일수록 더 쉽게 성취할 수 있고 그리하여 더 자주 도파민 방출을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좋은 습관을 얻는 방법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