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사이언스] 외계행성 케플러 168f, 케플러 62f 자전축 안정됐다...생명체 존재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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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문병도기자] 몇 년 전 생명체가 살 수 있을 만한 외계 행성이 발견됐다. 지구와 비슷한 크기로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영역에 위치한 행성이다.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한다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구로부터 각각 500광년과, 120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 케플러 186f와 케플러 62f가 생각했던 것보다 지구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조지아 공대 연구팀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들 외계행성의 자전축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들의 자전축이 매우 안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30일 보도했다.

자전축이 공전면에 대해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 지와,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 만큼 변화하는 지는 행성의 기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행성의 자전축이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 지에 따라 햇빛이 행성 표면에 비치는 양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햇빛의 양은 행성의 계절과 기후를 결정한다.

연구 결과 케플러 186-f의 자전축은 매우 안정돼 있었다. 조지아대 연구팀은 1200광년 떨어진 슈퍼 지구인 케플러-62f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계절 변화가 일정하고, 기후도 안정돼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자전축이 안정돼 있는지는 지구처럼 기후가 안정적으로 유지하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화성은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영역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자전축이 불안정해 오래전 풍부했던 물이 모두 사라지고 지금은 아주 메마른 땅으로 변했다. 조지아공대의 공지에 리 교수는 "화성은 자전축이 0도에서 60도까지 심하게 흔들린다"면서, "이로 인해 화성 표면에서 대기와 물이 증발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지구의 자전축은 22.1도에서 24.5도로 안정돼 있다. 자전축 변화도 1만년에 걸쳐 서서히 이뤄진다.

행성의 자전축은 인근에 위치한 다른 행성으로부터 인력의 영향을 받는다.

만약 궤도가 행성의 자전축과 같은 속도로 진동한다면 회전축 또한 앞뒤로 흔들리기도 했고, 때때로 심하게 흔들리기도 했다. 화성과 지구는 수성과 금성처럼 매우 긴밀하게 상호 작용하고 있다. 자전축은 궤도 진동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여서, 결국 자전축이 심하게 요동치 게된다.

하지만 다행히 지구는 달이 있어서, 지구의 자전축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막아줬다. 달은 지구의 자전축 정밀도를 증가시키고 궤도 진동을 다르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화성에는 커다른 위성이 없다. 자전축의 심한 요동을 잡아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 외계행성은 지구와 화성간 관계에 비해, 이웃 행성과 연관 관계가 적었다. 리 교수는 "케플러 186f와 케플러 62f에 지구의 달 역할을 하는 위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위성이 없어도 자전축이 수천만년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계산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생명체가 있거나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 두개의 행성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유력한 후보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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