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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있는 낭만줌마입니다
저의 일상은 부조리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무슨 뜬금포냐구요?
몸에 좋은 녹차를 먹고 난 후, 졸리다며 아메를 마십니다.
시상이 떠올라 펜을 집어들고 시를 끄적거리다
제 부업인 비트코인 알람이 울리면 정신을 잃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봅니다. 그러다 꺼진 tv화면에 제 모습을 보곤 웃음이 터집니다.
그래 나만 이러진 않겠지 하며 자기합리화에 빠질려던 찰라. 이상하게 오늘은 정말 내가 왜 이러는건지 궁금합니다.
일관성의 결핍,고정적인 에티튜드가 없는 이유는 뭘까?
나 머리에 문제있는거 아니야! 헙
가만 생각해보니 대화를 할때도 옷을 살 때도 그래왔습니다.
친구들 옷 입는 스타일을 보면 자신만의 색깔이 있습니다.
옷은 그 사람을 단적으로 제일 잘 파악하기 쉬운 재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힙합캐쥬얼과 클래식정장의 남극-북극과 견줄만한 갭차이를 4계월 내내 오고갑니다.

1층에 사는 친구와 대화할 땐 그래 역시 1층이야 싶다가
탑층에 사는 친구앞에선 창밖의 뷰를 찬양합니다.

장소나 상황에 따라 제 이미지들도 아주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있습니다. 이건 모 거의 배우 송강호님 부럽지않습니다.

하나뿐인 내아이들 남부럽지않게 입히고 먹여야지 싶다가
애들 금새 크니깐 싼거 사 입히자로 바뀌기도 합니다.

제가 왜 이럴까요?

제가 내린 결론은 전 매우 유동적이고 유연한 사고방식의 소유자이며.. 환경의 변화에 카멜레온처럼 즉각반응하는 시대가낳은 변온인간 인듯 합니다. 헤헵..
더 깊은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자면 다중인격장애나~ 모~ 대충 그런거 아닐까 하는 걱정도 해봅니다.ㅎㅎㅎㅎㅎ
(정말 나만 이런건 아 아니겠지요?○.○)

그래서 저는 자기 주관과 철학이 뚜렷한 사람을 동경합니다
좀 고집스럽고 까탈스러워 보이지만 주변환경의 극한 장애물들을 다 견디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지키는게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저는 아니까요.
아이를 키우면서 일관성있는 행동과 언행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아이 둘을 키우면서 많이 느낍니다.

제가 좋아하는 제 모습 중 하나는 동경의 대상을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좀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어렸을 때 부터 제 동경의 대상은 늘 어머니 입니다.
앞으로 제 글과 시들에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아주많이 나올 것 같내요.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노래 가시나무 가사가 갑자기 생각납니다.

오늘 주저리주저리 정신이 없네요. 오늘 이 산만함의 원인을 제공한 꺼진 tv속 제 모습이 내일은 꽤 근사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