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에 이런 얘기하는 사람 꼭 있다
선거철이다.
선거철 되면 이런 얘기하는 사람 꼭 있다.
- 당보다 사람을 봐야한다.
- 공약을 중심으로 봐야한다. 공약이 중요하다.
둘 다 정치혐오론자들이라고 본다.
- 민주주의 사회, 아니 어떤 사회에서도 정치는 세로 하는 것이다. 집단 안에서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굉장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참여정부 시절에 노무현이 자기 당 의원들에게 무슨 꼴을 당했는지를 떠올려봐라. 대통령조차 그렇다.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사람보다 당을 봐야한다.
또한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 괜찮은 사람이 정치인으로서도 괜찮은 사람일거라는 생각과 개인적으로 봤더니 재수없거나 못마땅한 인간이 정치인으로서도 그럴거라는 생각은 대착각이다. 그 둘 사이에는 느슨한 혹은 경우에 따라서는 강력한 연관 관계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만나봤더니 좋은 사람이더라 같은 소리는 무의미하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만났느냐에 따라 이명박도 좋은 사람 행세를 한다.
- 제일 답답하다고 느끼는게 이런 종류의 선비님들이시다. 공약 중요하다. 정책 중요하다. 당연히 그렇다. 하지만 공약을 지킬 생각도 없고, 지키지 않는 상대에게 지키도록 강제할 수단도 없는데 공약이 무슨 큰 의미가 있나.
“국민 여러분 내가 당선되면 이런 거 해주겠다. 여기에 속아 가지고 (국민들이) 표 찍어주고 대통령,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라고 밝혀, 공약 이행이 불가능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국민을 ‘속였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그는 “정치인들에게 국가재정건전성을 감안해서 공약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우선 당선되고 봐야 하는데”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26088.html
집권당 당대표에 대선주자 여론조사 1위까지 했던 인간이 공개된 장소에서 이런 소리를 서슴없이 하는데 대체 공약이 뭔 의미가 있나.
자유한국당이라는 기형적인 정당이 존재하는 한국 정치 지형에서 공약은 참고사항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러니 공약이 제일 중요하다는 무식한 소리는 속으로만 하시라.
추신 : 이재명 얘기 아니니까 이재명 얘긴 딴데가서 하셍. 나도 요새 이재명 때문에 천불나는 사람임. 정치한다는 인간이 지 때문에 자당 지지자들이 사분오열되어 아사리 판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마디를 안하냐. 책임감 없는 인간. 몇번이나 얘기했지만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자신의 말을 책임지고, 자신에게 표를 던진 지지자를 책임지고, 그 외에 다른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 그러기 싫으면 정치하지 마라. 물론 이래도 이재명이 경기지사 되겠지. 거기서 끝나겠지만. 지난 경선 때랑 지금 분위기를 비교해보면 잘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