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의 짝사랑
배우 스티븐연을 아시는 분 계신가요?
스티븐연은 한국계 미국인인 배우이며 워킹데드, 옥자, 그리고 개봉을 앞 둔 버닝 이라는 영화 등에 출연하였습니다
저는 이 배우를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햇수로 5년동안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어느 감독의 sns에 올라온 전범기 사진에 배우 스티븐연이 좋아요를 눌렀다고 해요
실수일 수도, 전범기에 대해 잘 모르고 한 행동일 수도 있지만 스티븐연은 어쩔 수 없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고
저와 같은 많은 팬분들에게 큰 실망과 충격을 안겨주게 되었습니다.
그 후 스티븐연의 한글로 된 사과문과 영어로 된 사과문 총 2장이 올라왔고
이는 곧 또 다른 비난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영어로 된 사과문과 한글로 된 사과문의 어조가 다르다는 이유 때문이죠
한글 사과문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지만 영어로 된 사과문에는
“이번 일은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에서) 넘기기 한 번, 실수로 '좋아요'를 누른 것, 생각 없이 스크롤을 움직인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인터넷 상의 세상은 굉장히 취약하다. 우리를 표출하는데 이런 플랫폼을 쓰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이와 같은 사과문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 들어있었어요
이 글은 곧 삭제되었고 몇시간 뒤 또 다른 사과문 두 장이 올라왔어요
여기까지가 현재 스티븐연 사건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는 스티븐연을 오랜 봐 온 팬 중 한 명으로서 저 사과문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
친구들에게 스티븐연을 아냐고 물을때면 열에 아홉은 스티븐연이 누구인지 몰랐을 때부터 좋아하기 시작하였고,
작년에 드디어 영화 옥자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인지도를 넓혀가는 것을 보고 뿌듯해 하던 때도 있었으며,
어느날은 밤새도록 스티븐연의 영상을 찾아보았고, 몇년의 기다림 끝에 스티븐연을 만나 싸인을 받고 악수한 뒤 설레서 잠을 설친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간들이 다 한순간의 물거품이 되어버린거 같아 씁쓸하기만 하네요
스티븐연이 한국에서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은적은 처음이리라 생각합니다
이 관심이 좋은 방향이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이로써 제 5년간의 짝사랑이 끝났습니다.
오랜시간 좋아하던 배우가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모습이 정말 마음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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