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벚꽃 추천지 Best 3 한국어 ver

in #kr7 years ago

봄이 왔네요. 유독 추운 날이 많은 이번 봄에도 결국에는 벚꽃이 핍니다.
벚꽃은 짧은 기간 동안만 피기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죠.
그리고 벚꽃 하면 역시 일본이 떠오르네요.
사실 작년에 군복무 시절, 마지막 휴가를 이용해서 오사카에 갔었거든요.
일본의 인기 여행지인 오사카는 사계절 어느 때나 가도 좋다고 합니다. 그래도 역시 가장 좋을 때는 봄에 벚꽃이 가득 필 때라 느꼈어요.
그래서 한 번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벚꽃이 만발했던 장소 3군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조폐국 앞 벚꽃 길 (오사카 비즈니스파크)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 오사카에 벚꽃 하면 이곳이라 생각합니다. 오사카 성 바로 근처에 있고, 조폐 벚꽃 길도 사쿠라노미야 공원도 사실상 다 포함되어 있는 곳입니다. 봄이면 벚꽃이 강을 물들이는 게 매우 아름답습니다. 가을의 단풍잎도 유명하다네요~
4km에 달하는 오카와 강 상류의 강변에 무려 4,8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는 이 길은 봄이면 말 그대로 벚꽃이 강과 땅을 물들입니다. 세상이 벚꽃으로 가득 찬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어요. 벚꽃의 향과 꽃잎들이 봄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줘요.

길거리에는 노점상이 있어서 다양한 음식을 파는데, 야끼소바, 사과사탕(링고아메), 주먹밥, 벚꽃잎 떡, 닭꼬치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이런 거나 ^^

이런... 거


주의할 점1- 근처에 주차할 만한 곳이 없습니다.
주의할 점2- 벚꽃, 단풍시기에 가는 것이 좋아요. 그 외의 시기에는 가볍게 산책하기에는 좋겠지만,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1. 오사카 성(大阪城)
    이 성은 히메지 성, 구마모토 성과 함께, 일본 3대 성 중 하나입니다. 오사카성 공원역(大阪城公園)이나 지하철 츄오선 타니마치4쵸메역(谷町四丁目), 모리노미야역(森ノ宮) 근처에 있습니다.

성 주변에는 약 4천 그루의 벚꽃나무가 둘러싸여 있어서, 봄에 봐야지 더욱 절경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야간에도 라이트를 비춰준다 하네요. 위의 사진은 성 외각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절, 당시 오사카 성의 방어는 일본 최강이라고 하던데, 저 높은 성곽을 보고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수학여행이나 나들이하기에 좋은 장소인지, 현지인들도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역시 벚꽃 구경은 밝은 날에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더 안으로 들어갔더니 사무라이 복장을 하고서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도 있네요. (물론 유료입니다.)


내부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팝니다. 주로 많이 보이는 건 아이스크림 가게인데, 저는 벚꽃 맛, 친구는 녹차 맛을 골랐습니다. 벚꽃 맛은, 체리 맛과 아주 약간 셨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녹차 맛이 더 익숙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나가면서 녹차 맛으로 하나 더 사 먹었습니다. ^^

오사카 성은 외부를 구경하는 것은 무료이지만 내부의 천수각에 들어가려면 성인 기준으로 600¥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외부만 보고 가기엔 아까워서 돈을 주고서 천수각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천수각은 1665년에 낙뢰로 인해 소실되었었는데, 1931년에 철골 콘크리트로 재건했다 하네요.

주의점. 천수각에 올라갔을 때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있어서 사진 찍기도 힘들었습니다. 풍경은 정말로 좋은데, 오래 있기는 힘들 수 있으니 평일에 가는 걸 추천해드려요. 그리고 꼭대기에 있어서 그런지 곳곳에 안전 철조망이 세워져 있더군요. 이것 때문에 좋은 사진 남기기도 애 좀 먹었습니다.


그래도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벚꽃과 구조물들은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1. 교토(京都)
    교토는 일본의 옛 수도로, 어딜 가든 멋진 자연풍경과 관광할만한 장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벚꽃이 더 잘 보이는 장소를 개인적으로 뽑자면 동부 쪽이 아닌가 싶네요.

슬프게도 여행 당일 날, 비가 심하게 내렸다 그쳤다 하면서 좋은 벚꽃나들이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벚꽃이 생각보다 빨리 진 것도 한몫 했고요.


야사카 신사입니다. 일본의 3대 축제 중 하나인 기온 마쯔리를 주관 하는 곳이라 합니다. 뒤에는 마루야마 공원이 있는데, 680여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벚꽃놀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합니다.


그런데 비가 와서 망함


시...ㅂ


이건 괜찮은데?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지구인 기온과 신바시도리는 교토 특유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길마다 있는 전통적인 건물과 벚꽃 사이에서 걷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주의사항. 신바시도리 곳곳에 분위기와 경치가 좋은 카페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비쌉니다. 1000¥은 기본적으로 잡고 들어가요 ㅜㅜ

근데 또 맛있었음....

끝.

  1. 영어랑 일본어 버전도 순차적으로 올려볼 생각입니다.
  2. 여행지에 대해 궁금하시면 언제든 물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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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직접 찍으신건가요?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특히 오사카비지니스 파크의 벚꽃길과 교토의 야사카 신사에서 찍은 호수는 꼭 한 번 찾아보고 싶게 만드네요.

교토에서의 벚꽃사진도 보고 싶었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계곡 사진이 아름다우니 좋네요! ㅎㅎ

혹시 교토에서 둘러본 카페 중에 괜찮은 카페를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저 녹차라떼는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하하하 감사해요~ 직접 찍은 거구요. 카페는 키온 코모리란 곳입니다. 다다미방이었는데 분위기가 좋았던 걸로 기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