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3주차, Stand for Nothing, Fall For Anything.

in #kr6 years ago

스팀잇 3주차 기록


오늘은 관찰기에 가까울 겁니다.

언제는 진지했냐마는 말이죠.

Stand For Nothing, Fall For Anything.


유독 사건이 많은 한주였다. 복수 계정 다중이 놀이의 발각, 보팅봇에 대한 논쟁, 셀프 보팅에 대한 논쟁이 피드에서 오고가는 것이 매일 같이 보였다. 거기에 쏠리는 관심도 지난 2주보다 굉장히 높았던 것도 같다. 나에게 있어 복수 계정 다중이 놀이는, 1주차에 밝혔지만, 커뮤니티가 커지면 나타나는 현상이니 큰 감흥은 없었다. 그저 한국인 커뮤니티가 커지긴 커졌구나-라는 느낌이 들 뿐이었다. 아마 한국인 커뮤니티가 커지면 커질수록, 복수 계정 다중이 놀이는 귀엽게 보일만한- 이상한 인간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심지어 이번처럼 얌전하게 발을 빼지않고 적반하장으로 온갖 분탕질을 벌이기도 할 것이다. 거기에 외국인들에게 부끄럽게 굴 사람들도 등장할 것이다. 두 유 노우 김치?는 양반일 정도로.

나머지, 보팅봇이나 셀프 보팅에 대한 것은- 개개인의 신념에 직결된다고 본다. 누구에게는 얌체짓이나 스팀잇의 밝은 미래를 저해하는 행위이고, 누구에게는 기능을 쓰라고 넣어놔서 써서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 건 바보같은 짓일 수도 있다. 물론 명백하게 생태계를 흐리는 짓은 나쁜 짓이 맞긴 하다. 누가 옳고, 그른가. 어뷰징이 아닌 바에야, 정답은 없다고 본다. 결국은 스스로가 자신의 신념을 정해야 한다.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면- 스팀잇 한국인 커뮤니티의 흐름에 군말없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설령 그것이 자신의 신념이나 신조에 반하는 기조를 띄더라도, 따르기 싫으면 떠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나는 어느 쪽인가. 애당초 나는 셀프 보팅도 하지 않은 채로 가급적 '평범하게', '내 발로 직접 한 발 한 발', '조금씩 성장해가는' 내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니까 스파를 임대하여 커뮤니티의 발전에 공헌-하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그냥 이 스팀잇이라는 커뮤니티에서 나라는 개인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주된 사용 목표이다. 그러다 정말로 스달이 백만원 가면 좋은거고, 아니면 마는거고. 이기적이지만 솔직하게 그렇다.

그러자면- 나는 스팀잇이 백서에 적힌 의도대로, 예쁘게 기능하는 편이 좋다. 문제는 나는 어지간한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이른바 끓는 점이 무척 높은 사람에 속한다는 점이다. 아니, 끓는 점 운운 이전에 게으르다. 무척 다행히도, 세상과 사람은 참 재미있게 이루어져 있어서, 끓는 점이 무척 낮은 사람들이 있고, 또 나보다 갑절은 정의롭고, 또 현명한 사람들이 있다. 모든 변화는 그런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응원 이상의 것인데- 스팀잇은 다행히 응원 이상의 것을 보태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asbear님에게 프록시를 지원하기로 했다. 뭐든 공개되는 것이 좋다-는 내 신념에 부합하는 증인이시기도 했고, 일단 내가 Standing하려는 입장과 가장 가깝기 때문이었다. 소극적인 Standing이지만, 내 활동에 기조는 이것으로 대변될 것이고, 내 명성이 좀 높아진 이후에 어뷰징을 하자고 날 귀찮게 굴 사람은 내 프록시 증인을 보고 날 꼬시기 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이다. 이 정도만이라도 당장은 괜찮을 것 같다. 나는 그 지점에 서서 활동해 나갈 것이다.

0.001 STEEM.


가끔 외국 보팅 사업자들이, 헤이! 나 좀 봐! 하고 소액의 스팀 달러 미끼를 던지고는 하는 것 같다. 물론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고것을 확 물어버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저번 주에는 무려 스팀 달러가 아니라 스팀을 보내며 홍보를 하는 외국인이 있었다. 내 저자 보상도 받아야 하고 해서, 결국 저 놈의 0.001 스팀이 내 지갑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이걸 스팀 파워로 엿바꿔 먹을까-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는데, 0.001 스팀 달러와 0.001 스팀의 가치는 많이 다른 것 같아서, 그냥 돌려주고 엿먹어!해야 할까 고민 하는 중이다. 0.001 스팀 달러 정도면, 스팸 당하는 가격이라 생각하고 말겠는데, 스팀은 생각보다 금액이 큰 것 같아서 그렇다.

일단은 좀 더 갖고 있다가, 돌려 달라는 말 안하면 스팀 파워로 엿 바꿔 먹을까-하고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씨씨공 프로젝트 준비


인생은 참으로 사람에게 너그럽고 자상하고 편의를 봐주는 특성을 지닌 것이라, 삶에 여유가 없고 쪼들리고 눈물이 나올 것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살려는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은 계획을 세우는데서 멈추고 있는데- 실제 공개할 리소스를 완성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도 있겠다.

  • 나는 게임 만드는 사람이니, 게임용 리소스를 씨씨공으로 공개한다.
    • 그림은 Dot
    • 짧은 음악...같은 무언가.

중2도 아니고 바보처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무언가-로 거창하게 시작하진 않을 것이다. 10만명 중에 1명에게로 작은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림과 음악같은 무언가- 2종으로 시작해서 좀 쌓이면 카테고리를 살짝 하나 늘려가는 식으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럼 스팀잇 4주차 라이프를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