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수요일

하루를 시작하면서

• 햇살이 밝아오는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유념해야 한다.

• 오늘 하루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생각하고 다짐해본다. / 최선을 다하고, 친절하고, 누군가를 도와주고,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루하루의 삶의 자세가 그 사람의 평생의 삶을 쌓아가게 된다.

• 어렸을 때는 어르신들이, 사람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 그냥, 마냥 싫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결혼하고 자녀를 낳은 가운데 동영상 자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다 보니, 어르신들이 갖고 있는 현재의 모습, 성격, 감정적인 모습들은 그 사람의 평생의 삶의 사건들, 그리고 하루하루를 대하는 삶의 태도에서 비롯되었음을 살펴보게 되고 연민을 느끼게 된다. 가족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던 사람도 그 사람의 삶의 궤적을 찾아가보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의 한계와 나약함을 마주하게 되면서 이해해야 하는 쪽으로 생각의 물길이 그어지는 것이었다.

• 그런 것을 보면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나는 가족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비춰질지..
  그래서 큰바위얼굴 이야기를 떠올리는 것 같다. 어니스트가 계속해서 바라보았던 큰바위 얼굴.. 다른 누군가에게서 발견하기를 원했던 큰바위얼굴이 나중에 자신이 되어 있다는 것..

• 둘째가 가족을 주제로 지은 시에 아빠는 바이올렛 꽃과 같다고 했다.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볼 때 기뻐한다고..
  의지적으로 아이들에게 어떤 아빠가 되어야겠다고 많이 생각을 못했는데.. 다만. 아버지가 일을 나갔다 집에 들어오실 때면 밝게 웃어주었던 것이 나도 마냥 좋았다. 다른 모든 것은 기억나지 않더라도 그렇게 매일매일 힘든 하루의 삶 가운데서도 밝게 웃어주었던 것이 나에게는 감사하고 고마운 기억이다. 그런 아버지도 할아버지 앞에서는 존경하면서도 긴장한 모습으로 지냈었다고 하셨는데.. 자녀에게는 밝게 웃어주셨다.

• 누구에게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간을 계속해서 흘러간다. 내 삶의 작은 생각의 방향이 내 삶의 큰 그림을 채워간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격려가 되고 힘이 되고 함께 해 주는 하루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