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울고 웃는 가상화폐 고삐 풀린 '묻지마 투자'
일부 가상화폐 과대 홍보글로 시세 1/3 급락…"커뮤니티 호재글 주의해야"
각종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와 '카톡방' 등에서 제기된 '찌라시' 성격의 미확인 정보가 '묻지마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주식처럼 '제도권'에 편입되지 못한 가상화폐는 공신력있는 '뉴스' 정보 대신 온라인상의 '카더라 통신'에 시세가 좌지우지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가상화폐 '퀀텀'은 중국 대기업과의 사업 제휴설이 제기되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7일 빗썸과 업비트 등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개당 7만원에 거래되던 퀀텀은 이날 오전 12만원을 돌파하며 2배 가까이 치솟았다. 퀀텀 가격이 10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온라인상에 제기된 중국 바이두와의 제휴설이 매수세를 부추겼다. 미확인 루머지만 투자자들은 너도 나도 매수 대열에 뛰어들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바이두가 아닌 중국 보안업체 360과의 제휴 소식이었다. 이날 퀀텀은 "360은 시가총액 600억 달러로 중국에서 가장 큰 인터넷 회사"라며 "360과 중국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루머와 다른 결과에 투자자들은 보유할지, 매도할지를 놓고 온라인상에서 또 다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현재 빗썸, 업비트에서는 10만원대가 붕괴된 상태다.
지난 6일 국내에서만 조단위 일간거래량을 기록하며 주요 가상화폐로 자리잡은 시아코인 역시 이달 중 하드포크(기술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는 커뮤니티글이 잇따르면서 지난 3일까지 50원에 거래되던 것이 사흘만에 3배 급등한 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호재성 정보가 '가짜뉴스'이거나 확대 해석된 것도 상당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9일 아인스타이늄이라 불리는 신종 가상화폐도 호재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2월초까지 개당 1000원대에 거래되던 것이 호재 발표 하루를 앞둔 18일에는 3000원까지 치솟았다.
일각에선 '애플과의 사업 제휴가 기다리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게시글까지 잇따르면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 그러나 19일, 실제 아인스타이늄 공식 트위터에 발표된 내용은 채굴 방식의 변화 등 미비한 호재에 불과했다. 이후 개당 가격은 1000원대로 1/3 수준으로 급락했다.
거래소 업계에선 국내 투자자들의 과도한 투자 심리가 작은 호재를 크게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에서만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대표적이다. 현재 비트코인의 김치프리미엄은 30% 수준이지만 일부 가상화폐의 경우 60%를 넘는 것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커뮤니티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잇따르면서 소위 작전세력과 함께 가상화폐 시세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인지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손실에 대한 부담을 이겨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커뮤니티글 역시, 국내 투자자를 타깃으로 거짓정보를 올리는 경우가 있어 100% 신뢰하긴 어렵다"면서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적인 기술 이해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팅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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