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4] 책 추천 - 채식주의자

in #kr9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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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님 책 너무 궁금해서 어제 ebook으로 구매해서 읽었어요~

요즘 재고가 없는지 며칠 걸리더라구요ㅎㅎ

왜 이 작품이 좋은지 너무 이해되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멈추지 못하고 끝까지 읽었는데요.

작가님 특유의 담담하고 아름다운 서술로 인간 내면을 툭툭 건드리는데

마지막 부분에서는 눈물 바다ㅋㅋㅋㅋ

남편이 도대체 왜 우냐고ㅋㅋㅋ

뭐랄까 눈물을 일부러 쥐어 짜내려는 내용이 아닌데도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그랬어요.

책은 3편으로 나눠져 있지만 모두 연결된 내용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영혜가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단지 그녀가 채식을 하겠다는 이유로, 브레지어가 답답하다는 이유로..

세상 사람들은 그녀를 너무나 불편해 하고 이상하게 여깁니다.

심지어 그녀 아버지는 그녀의 뺨을 때리고 팔을 붙잡을 채로

입안에 고기를 쑤셔 넣기까지 하죠.

사건 끝에 정신병원에 가게 되고, 평범에서 벗어난 그녀를

남편은 냉정하게 이혼하게 됩니다.

음.. 이후 내용은 스포가 될 것 같아 자세히 못적겠어요ㅎㅎ

어쨌든 그녀는 점점 미쳐가게 됩니다..

책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폭력들이 나옵니다.

사실 저에게 더 충격을 주었던 것은 그 폭력들이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이 여자 너무 예민한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제가 했다는 사실인데요..

얼마나 이 사회가 이런 것들이 당연시 되어 왔었나 돌이켜봅니다.

작가는 폭력성과 함께 아름다운 것들을 대조해 보여줍니다.

그 아름다운 것들, 순수한 것에 그래도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혜는 그렇게 자신이 나무가 되고 싶었던 것 같구요..

참 여운이 오랫동안 남는 책입니다.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