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녹용을 먹으면 바보가 된다는 미신이 존재했을까? 토끼고기를 먹으면 언청이가 되는 거짓말의 진짜 이유는?

in #kr4 years ago

의학입문 담백하게 먹어라 여담론 양생법과 채식주의

필자는 채식에 대한 의문이 한의학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시작되었다.
왜 한약재는 나무 뿌리와 풀이라는 本草본초라고 하며 한약재중에서는 육식으로 된 것이 거의 없는가? 물론 사슴의 뿔인 녹용, 지금은 CITES로 사용금지된 호랑이 앞 정강이 뼈인 호골, 사향노루에서 나오는 사향, 곰쓸개인 웅담 등이 처방에 존재는 한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녹용이나 사향이 귀한 약재이므로 구하기가 어려우므로 처방에 쓰이지 않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한의학은 어의나 임금, 고관대작, 귀족등을 상대하므로 동물성 고가 약재를 비싸게 팔면 생계에 도움이 될 것인데 의외로 여전히 풀뿌리나 달여 약으로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최근에서는 육식 자체가 몸에 그다지 도움이 안되며, 특히 고단백식은 발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또 의학입문 식치문을 보면 육식동물 고기는 사람에 해로우므로 거의 약에 쓰지 않는다. 초식동물은 약에 많이 쓰이고, 잡식, 육식, 상위 포식자일수록 약재는 없다. 그 이유는 수은등 중금속 축적처럼 먹이피라미드 꼭대기에 있을수록 독이 쌓여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연어나 참치가 DHA로 각광을 받다가 최근에 수은등 이슈로 임산부에게 많이 먹지 못하는 음식이 된 이유도 같을 것이다.
요즘에는 배달음식이 대유행하고 치킨, 치맥이 매우 유행한다. 지금 언택트 시대, 스마트폰이 번영하는 시기에 더욱 치킨 소비량이 늘고 있다. 배달서비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인수합병(M&A) 규모는 약 4조8000억 원정도로 독일계 글로벌 배달서비스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된 날짜가 2019년 12월 13일이다. 그 당시에는 정말 배달의 민족 김봉진씨가 매우 비싸게 성공리에 매각했다고 생각했는데 현 코비드19사태를 생각하면 더 버텼으면 더 대박을 쳤으리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하나의 음모론을 제기한다면 그들은 빌게이츠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미리 인지하고 격리, 자택근무등 비대면 시대가 옴을 생각하고 급하게 샀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닭에 대해서도 건강 음모론을 제기한다. 명나라 사람 이천이 쓴 글로 동의보감에서도 많이 인용하는 한의사에게 유명한 의사인데 닭 먹는데도 문제점을 많이 노출하고 있다.
抑論컨대 諸鷄는 補虛羸之最要라.
언론컨대 제계는 보허리지최요라.
다시 논의하건대 모든 닭은 허증으로 마름을 보하는 가장 중요한 음식이다.
故로 食治方中에 多用之라.
고로 식치방중에 다용지라.
그래서 음식으로 치료하는 방법 중에 닭을 사용함이 많다.
有風人及患骨熱人은 不宜食이오.
유풍인급환골열인은 불의식이오.
중풍환자나 골증열을 앓는 사람은 닭을 먹지 못한다.
小兒未斷乳에 食之면 生蛔蟲이오.
소아미단유에 식지면 생회충이오.
소아가 아직 젖을 끊지 못했는데 닭을 먹으면 회충이 생긴다.
又不可合犬肝 腎 芥菜하야 同食이오.
우불가합견간 신 개채하야 동식이오.
또한 개의 간과 신장과 겨자와 함께 먹을 수 없다.
合兎肉食이면 成泄痢하고 合水鷄食이면 作遁尸요.
합토육식이면 성설리하고 합수계식이면 작둔시오.
닭을 토끼 고기와 함께 먹으면 설사 이질을 만들고, 물닭과 닭을 함께 먹으면 둔시를 만든다.
六指와 玄鷄白頭及自死하야 足爪不伸者는 不可食이오.
육지와 현계백두급자사하야 족조불신자는 불가식이오.
6발가락 닭과 검고 흰 머리의 닭과 스스로 죽은 닭과 발톱을 펴지 못한 닭은 먹지 못한다.
抱鷄肉及蜈蚣傷者를 食之면 殺人 發疽라.
포계육급오공상자를 식지면 살인 발저라.
포계의 닭고기나 오공에 상처받은 닭을 먹으면 사람을 죽이고 옹저를 발생케 한다.
-중략-
丹溪가 云: 屬土而有金與木 火하야 性이 補. 故로 助濕中之火하야 病邪得之則劇이라.
단계가 운 속토이유금여목 화하야 성이 보 고로 조습중지화하야 병사득지즉극이라.
주단계가 말하길 닭은 토에 속하고 금과 목과 화가 있어서 약성이 보하므로 습 속의 화를 도와서 병사가 닭을 얻으면 심해진다.
然이나 非但鷄而已요 魚肉之類도 皆助病者也라 하니라.
연이나 비단계이이요 어육지류도 개조병자야라 하니라.
그러나 닭 뿐만이 아니고 생선과 고기의 종류도 모두 병을 도울 수 있다고 하였다.

위 내역을 보면 닭이 허약한 사람을 보하기도 하지만 음식 금기도 상당히 많고 같이 먹을 수 없는 가려먹어야 할 음식도 많고, 또 마지막에는 고기가 병을 생기게 한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일부 한의사들은 닭과 같은 새는 불처럼 위로 날라가려고 하므로 열성을 띠기 때문에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에는 맞지 않고 몸이 찬 사람에게 맞는다고 한다. 위에 나오는 중풍 금기인 이유는 중풍은 한의학으로 열로 생기기 때문일수 있다.
따라서 여름에 배속이 찬 경우 인삼, 황기를 더해 삼계탕에 닭이 쓰인다고 한다. 그런데 주단계가 말한 닭이 발병인자가 된 다는 것은 이제마의 사상인중 소음인에게 좋고 소양인에는 해롭다는 말이 아니라 모든 고기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따라서 의학입문에서는 음식에 대한 모든 결론은 여담론이라고 담백하게 먹으라는 논의로 결론 내리고 있다.

茹淡論
여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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或이 問하되: <內經>에 謂精不足者는 補之以味라 하고. 又曰:地는 食人以五味라
어떤 사람이 묻기를 내경에 말하길 정이 부족한 사람은 미로써 보충하고 또 말하길 땅은 사람을 5미로써 먹인다고 하였습니다.
古者에 年五十이면 食肉이어늘 子는 今年邁七十矣로대. 盡郤鹽醯하여 豈中道乎아?
醯(초, 식초 혜; 酉-총19획; xī)
옛 말에 나이 50이면 고기를 먹는데 그대는 지금 나이가 70인데 모두 소금과 식초를 물리치니 어찌 중도라고 할 수 있습니까?
何子之神茂而色澤也오?
그대의 정신이 왕성하고 안색이 윤택한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曰:味는 有出於天賦者하고 有成於人爲者하니.
대답하길 미는 하늘에서 준 것에서도 나와서 사람이 만든 것에서 완성됩니다.
天之所賦者는 若穀菽菜菓니 皆沖和之味 有食人이면 補陰之功하니 此는 <內經>의 所爲味也요.
하늘이 부여한 것은 곡식, 콩, 채소, 과일이니 다 충화의 맛이 있어서 사람을 먹이면 보음의 공로가 있으니 이는 내경의 맛이 됩니다.
人之所爲者는 皆烹飪調和하니 偏厚之味라 有致病發疾之毒하니 此吾子의 所謂味也라.
飪(익힐, 잘끓인 음식 임; 食-총13획; rèn)
사람이 만든 것은 다 삶고 익히고 조리한 것이니 치우치고 두터운 맛입니다. 질병을 유발하는 독이 있으니 이것이 그대의 이른바 맛입니다.
今鹽醯之郤은 非眞茹淡者니 大麥與栗之鹹과 粳米 山藥之甘과 葱 韭之辛之類도 皆味也라
지금 소금과 식초를 물리침은 진정한 맛을 봄이 아니니 보리와 조의 함미와 메벼와 산약의 감미와 파와 부추의 신미같은 부류도 다 맛입니다.
子는 以爲淡乎아?
그대는 이것을 담백하다할 수 있습니까?
予의 安於沖和之味者는 心之收니 火之降也요;
나의 충화의 미에서 안정하는 것은 마음이 수렴되고 화가 니려가는 것이요.
以偏厚之味로 爲安者는 欲之縱이니 火之勝也라 何疑之有리요?
치우치고 두터운 맛으로 편안해 하는 것은 욕망의 방종이니 화가 이긴 것이라 어찌 의심이 있습니까?
<內經>에 又曰:陰之所生은 本在五味라 하니. 非天賦之味乎아?
내경에 또한 말하길 음이 생기는 바는 본래 오미에 있다고 하니 하늘이 내려준 오미가 아닙니까?
陰之五宮은 傷在五味라 하니. 非人爲之味乎아?
음의 오장은 오미에서 손상한다고 하니 사람이 만든 맛이 아닙니까?
聖人의 防民之具는 於是爲備니라.
성인이 백성을 방비하는 도구는 이에 준비되었습니다.
凡人饑에 必食 彼粳米之甘而淡者는 土之德也니 物之屬陰而最補者也라.
사람이 굶주림에 반드시 메벼의 단맛으로 담백하게 여기는 것은 토의 덕이니 물이 음에 속하여 가장 보익 잘하는 것입니다.
惟可與菜로 同進이니 <經>에 以菜로 爲充者는 恐於饑時에 頓食이어나 或思慮過多하야 因致胃損이라
곡식은 오직 채소와 더불어 함께 나아가니 내경에 채소로 충족하는 것은 굶주린 때에 갑자기 먹을 것을 두려워하나 혹은 사려가 과다하여 위를 손상함으로 인한 것이다.
故로 以菜로 助其充足하야 取其疏通而易化하니 此는 天地生物之仁也요.
그러므로 채소로 충족을 보조로 삼아 그 소통을 취하여 쉽게 소화하니 이것은 천지가 만물을 생성하는 어짐이다.
<論語>曰:肉은 雖多나 不使勝食氣라 하고.
논어에서 말하길 고기는 비록 많으나 밥 기운을 이기지 못하게 하고,
<傳>에 曰:賓主가 終日百拜에 而酒三行은 以避酒禍라 하니.
예기의 전에 말하길 손님과 주인이 종일토록 백번 절하고 술은 세 번 마시는 것은 술의 화를 피하기 위해서이다.
此는 聖人施敎之意也라.
이것은 성인이 가르침을 베푼 뜻입니다.
盖穀與肥鮮을 同進하면 厚味得穀爲助하고 其積之也久에 寧不助陰火而致毒乎아?
대개 곡식과 살찐 고기와 생선을 함께 놓으면 후미는 곡기를 얻어 보조로 삼고 그 쌓임이 오래됨에 어찌 음화를 보조하여 독을 이루지 않겠는가?
故服食家의 在卻穀者는 則可로대 不卻穀而服食하면 未有不被其毒而橫夭者也니.
그러므로 기를 복용하는 양생인의 곡기를 물리침은 가능하나, 양생가가 곡식을 물리치지 않고 음식을 복용하면 독을 피해입어 횡액으로 요절하지 않음이 없다.
彼安於厚味者는 未之思耳니라.
고량후미에 안정하는 사람은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或又問:精이 不足者는 補之以味라 하니 何不言補氣오 ?
혹인이 또한 묻기를 정이 부족한 환자는 미로써 보충한다고 하니 어찌 기를 보충함은 말하지 않습니까?
曰:味는 陰也요; 氣는 陽也라.
내가 대답하길 미는 음이고 기는 양입니다.
補精以陰은 求其本也니. 故로 補之以味니라
정을 보충함에 음인 미로써 함은 그 근본을 구함이므로 정을 보충을 미로써 합니다.
若甘草 白朮 地黃 澤瀉 五味子 麥門冬之類는 皆味之厚者也니.
만약 감초 백출 지황 택사 오미자 맥문동의 부류는 다 미가 두터운 것입니다.
<經>曰虛者를 補之라 하니 正此意也요.
황제내경에 말하길 허약자를 보충한다고 하니 바로 이 뜻입니다.
上文의 形不足者는 溫之以氣는 溫存以養하야 使氣自充이니 氣充則形完矣라
위 문장의 ‘형이 부족한 사람을 기로써 따뜻하게 한다’는 것은 따뜻하게 길러서 보존하여 기가 스스로 충족되게 함이니 기가 충족되면 형이 완전해지게 됩니다.
故로 言溫이오 不言補나. <經>에 曰勞者를 溫之라 하니 正此意也니.
그러므로 온을 말했고 보법을 말하지 않았으니 내경에 ‘허로한 자를 따뜻하게 하라’ 하니 진실로 이 뜻이다.
彼以熱藥과 溫藥으로 佐輔補藥하야 名曰 溫補라 하니 非徒無益이오 而害之矣라.
저 열약과 온약으로 보약을 도와서 이름하여 온보라고 하니 무익할 뿐만 아니라 해가 있다.
吁라! <局方>之不能補經旨也 如此哉인저!
아아 국방의 황제내경의 뜻을 보충하지 못함은 이와 같구나!

원래 한의학은 儒醫유의라고 해서 지방의 호족, 즉 좀 살만한 여유가 있는 유학자들이 한의학을 공부했으며 이천 선생도 유의의 범주에 해당한다. 이런 분들은 부잣집이 많으며 모든 산해진미를 다 맛볼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차라리 5곡을 권유하고 고기를 권유하지 않는 것일까?
예전에 시골에서 부잣집에서 아주 어린 아이를 녹용을 많이 먹여서 그 아이가 바보가 되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많이 떠돌았다. 한의사의 논리면 녹용은 새싹처럼 양기가 강하고, 어린 아이는 少陽소양의 몸으로 양기가 퍼지는 때이므로 불에다 기름을 더한 격으로 녹용이 아이의 열을 돋구어 피해를 줬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는 녹용은 뜨거운 약성이 있으므로 태음인 약이며, 소음인도 쓸수 있는데 양의 기운이나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태양인에게 맞지 않다고 할수 있다. 물론 다 맞는 말인데, 예를 들어 쌀밥은 체질에 따라서 못 먹는 사람이 많은데 유독 녹용이나 돼지고기, 닭고기등을 체질에 가려 먹어야 하는 이유는 고기에 존재하는 어떤 체내에 독으로 작용하는 효소나 대사작용을 하는 그런 매커니즘을 설명해서이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위에서 말하는 아이에게 녹용을 많이 먹으면 바보가 된다는 말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바보가 된다는 말일 것이다. 바보란 말이 밥보 즉 밥만을 많이 먹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의보감 잡병편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등장한다.
토끼고기를 먹으면 아이가 언청이가 된다.
자라고기를 먹으면 아이의 목이 짧아진다.
방게를 먹으면 태아가 가로놓여 나온다.
위 내용을 보면 여러 미신을 조장하는 것으로 동의보감이 생각될 것이다. 그런데 분명히 토끼고기는 한의학적으로 열을 돋구게 하며 임신부에게 좋지 않다는 점이다. 임신부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순산하고 자식이 정상적으로 태어나는가 하는 여부일 것이다. 따라서 임신부가 절대 먹지 말아야 할 동물성 음식을 가장 걱정하는 심리를 역이용해 음식 금기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따라서 토끼 고기등 고기는 임신부에게 특별히 영양보충을 목적으로 먹을 필요가 없다.
예전에는 산모에게 좋은 음식으로 붓기빼준다고 모친에게 좋다는 가모치(加母致)라고 가물치 즙을 먹거나 흑염소 즙을 먹었지만 현대 산모에게는 다이어트를 방해되는 식품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