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과 정보의 차이 : 증권계좌나 스팀 지갑을 매일 들여다볼 필요가 없는 이유

in #kr7 years ago (edited)

Nassim Nicholas Taleb
이 양반 탈레브는 블랙스완(The Black Swan)이라는 책으로 아주 유명해진 분입니다.
탈레브의 옛날 책 중에 'Fooled by Randomness'라는 서적이 있는데 국내에는 '능력과 운의 절묘한 조화' 라는 타이틀로 번역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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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투자나 트레이딩을 업으로 하는 분들에게 아주 흥미있는 이야기거리가 있습니다.

  • Fooled by Randomness

어느 훌륭한 투자자는 국채로 연간 15%의 수익을 올리며 오류수준(시장의 변동)은 10% 입니다. 그러면 표본방식 100개 중에서 68개 정도는 15% 수익의 ±10% 범위내, 즉 5 ~ 25% 사이에 든다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95개의 표본방식은 -5%와 35% 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조금 쉽게 풀어서 말하면, 10%의 불확실성으로 연간 15%의 수익을 내는 아주 훌륭한 트레이더가 있다면, 그가 임의의 한 해 동안 돈을 벌 확률은 93%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시간 척도를 좁게 보면 초당 돈 벌 확률은 불과 50.02%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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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루를 마감하면서 그는 정신적으로 지칩니다. 분당 실적을 분석하면 매일(8시간기준) 즐거운 1분을 241번, 괴로운 1분을 239번 경험합니다. 한 해를 기준으로 하면 각각 60,668번과 60,271번 입니다. 그리고 괴로움의 강도가 즐거움의 강도보다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는 실적을 자주 확인할 때마다 더 큰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이번에는 증권회사로부터 매달 한 번씩 보고서를 받는다고 해보겠습니다. 67퍼센트는 실적이 좋을 것이기 때문에 일년에 겨우 네번만 괴로움을 겪고 나머지 여덟 달은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실적에 대한 잡음은 0.7 정도입니다. 한 달을 기준으로 하면 잡음 2.32 입니다. 시간을기준으로 하면 잡음이 30이 되고 초단위로 보면 잡음은 무려 1,796이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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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우연성을 너무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빨리 망하는지, 계속되는 좌절 속에서 어떻게 정신적으로 지치는지를 드러냅니다. 무슨 말을 한다해도 부정적인 자극은 긍정적인 것으로 인해 그 효과가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특히 행동주의 경제학자들에 의하면 부정적인 영향에 의한 고통은 긍정적인 것의 2.5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결국 좌절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상실하게 됩니다.

수익실적을 자주 확인할수록 그는 점점 큰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준시간을 짧게 잡으면 시장의 변동이 더 크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방망이를 조금 길게 잡고 여유를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스티미언 님들께서도 내년 이맘때 쯤에는 93%의 확률로 불룩한 지갑을 구경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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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되는데 잘 안되는게 인간의 마음이죠

역시... 일희일비를 하면 안되는군요.
데이터로 보니 확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지금 저한테 딱 맞는 글인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조급하지 말고 길게 봐야하는데 그래도 정신적으로 지치고 우울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ㅋㅋ

좋은 글입니다... 요 몇일 느끼는 것이지만... 즐기기 위해서라면, 자주 확인 하지만... 진정 승리하기 위해선, 정확한 분석 후, 투자 그리고, 그냥 현재 매일매일 삶을 즐기는게 답인 듯 싶습니다.

가슴에 와닿습니다. 어차피 들고 가기로 한거라면 아예 쳐다도 보지 않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많은걸느끼게하네요 ㅎㅎ 잘봤습니다

✈ 정말 좋은 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 마음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ㅎㅎ

여유를 가지라는 좋은 글 잘봤습니다
보팅과 팔로우 하고 갈게요
좋은하루 되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