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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인문학으로의 초대 - 8. 도덕경(道德經) 8장 상선약수(上善若水)

in #kr7 years ago (edited)

현실에서 선함이란 ‘나에게 득이되면 선 아니면 악’으로 다가오지만
근원에서의 선함이란 ‘악이란 없으며 모두 선하다’ 아닐까요
조두순같은 살인마마저도 말이예요

저희집 텃밭에 여러 가지 잡초가 나는데
뽑다보면 둘로 나뉘어요
질경이 같이 참기름해서 무쳐 먹으면 한끼 찬으로 손색없는 잡초와
꼭 나도 지렁이가 꿈틀꿈틀 기어가는 것같이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쇠비름같은 잡초로요
하지만 최근에 알았는데 어떤이에게는 쇠비름조차 훌륭한 약재로 쓰이더군요
이처럼 우리의 이분법적 시각을 뛰어넘는 근원적 관점으로 보면
모두다 나름대로의 쓰임이 있고 효용이 있어
우리가 소위 ‘악’이라 일컫는 행위조차 (근본적으로는) ‘선’을 베푸는 건 아닐까요.?
크나큰 고통을 겪고나면 정신적으로 훌쩍 성장하게 되죠
깨달음이란 관점에서 보면 누군가의 악한행위가 득을 준 셈....

의문의 어미로 종결지을 수 밖에 없는 쉽지 않은 문제네요
생각의 폭을 넓혀볼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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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는 말씀입니다. 태초에 우주의 본성 자체는 완전한 선이지만,
이것이 가려지고 멀어지면 그것이 악이라는 의미로 해석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악이라는 개념도 원래는 선의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