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참여] 봇짐장수(marmo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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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없이 흘러가는
나는 봇짐장수라
알지 못하는
생소한 나라로 두루 찾아
나그네 길은 멀고요
고달픈 살림살이
봇짐장수를 하면서
이몸은 늙어가네

• Goethe, marmo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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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짐장수(marmotte)

난 글쓰기 봇
1일 1봇
어스름 에스자로 피어 오르면 봇짐 이어매고
글 팔러 간다네
글 사세요
싸요 싸

글이란 자고로 너무 무겁지 말고
적당히 가벼워야제
그래야 어깨에 들쳐업고 팔러 다니기 딱 좋지
너무 무거워 보이면 보는 사람도
괜스레 부담스럽지

이보시게
글뱅이 작자 냥반
힘이 넘 들어갔네
힘 빼고 써
봇짐 매고 밤새 인사 다닐려면
힘을 아껴야제

뉴비 주제에 글만 쓰고
인사 안 다니면
얄짤없지
재수없지

저 뉴비 인뎁쇼 헤헤
가슴은 C컵 이다요
그것두 자그만치 대문자루다 헤헤
여기 비키니 인증샷 헤헤
모쪼록 잘 좀 헤헤
헤헤헤

외모도 실력이야!
물론 스팀도 실력이구 말구

바야흐로 도래한 4차혁명시대.
어김없이 원망받는 어버이시여

작자 다이아계급 되어
그 설움 다독이면
그제야 기뻐하시려나
정녕....

초록 지우개 매단 노랑 연필 꼬옥 쥐어주며
한글 떼어 주실 적
당신의 바램은 무엇이었나이까
적어도 글나부랭이는 아니었겠지요.

아니어야지요
그리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