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20년 구형'을 예수의 고난과 비교한 목사가 있다
″죄 없는 예수도 십자가 못 박혀 돌아가셨는데 장로님은 20년 구형받으셨으니 용기 잃지 말라.”
한 목사가 구치소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 당부했다는 말이다. 9월 1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방송 초반부에 이 목사의 말이 녹취된 내용을 보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년 구형과 예수의 십자가형을 같이 놓고 비교한 이 목사는 극동방송 이사장이자,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인 김장환 목사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따르면, 김장환 목사는 이같은 이야기를 극동방송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해서 했다. 김장환 목사는 9월 12일 직접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가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예배를 집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의 죄가 얼마나 있다고 검찰이 20년 중형을 구형할 수 있느냐”며 ”(예배에서) 누가복음 23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재판 과정을 죽 읽어 드렸다”고 말했다.
″죄 없는 예수님도 서기관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이 십자가에 못 박으라 외치니까 할 수 없이 빌라도도... 그러니 예수님의 수난을 생각하며 힘을 내시라.”
이같은 강연에 대해 김어준은 ”목사도 자연인으로서 당연히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예수의 고난와 이명박 전 대통령 수감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신성모독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장환 목사는 지난 2016년 11월에도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와 함께 청와대에 들어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던 일 때문이었다.
*강병진(허프포스트코리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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