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내 자아] 나에게 하는 얘기: 도전 그리고 도전
늘 많은 걸 경험해보라고 한다. 내가 선배들에게도 줄곧 들어왔던 얘기고 지금은 내가 후배들에게 그리 조언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성장은 시행착오를 통해 이루어진다.
근육이 커지는 원리와 같다. 근육은 수많은 가닥의 근섬유로 구성돼 있는데, 운동을 하면 근섬유가 손상 된다. 그리고 그 근처에 단백질과 위성세포가 붙어서 재생이 되어 근육이 커지게 된다.
쉽게 말해 의도적으로 근육을 찢고 그 안에 영양분을 넣어 크기를 키운다는 말이다.
공부를 예로 들어보자.
간혹가다 이런 질문하는 친구들이 있다.
“공부는 하루에 몇 시간 해야 해요?”
“집이 잘 돼요 도서관이 잘 돼요?”
그걸 왜 남에게 묻나.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남의 경험을 참고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게 각색하는 과정은 필요하다. 하지만 남의 경험에 기생하는 게 아니라 직접 해봐야 자신을 더 잘 알게 된다.
경험상 충분한 시간을 두고 스스로를 실험해보는 게 좋다. 집에서도 해보고 카페에서도 해보고 도서관에서도 해보고.. 시간대도 달리해보고 장소, 시간에 따라 과목도 달리해보고..
“어떤 시간대에 어떤 분위기에서 공부가 잘 되더라”라는 실험결과만 얻으면 된다. 거기서 오는 자신감도 무시 못한다. 스스로 확신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연애로 가보자.
연애는 “상대방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말이 있다. 결혼 전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 되면서 연애관이라는 게 생긴다. 헤어짐을 겪고 훨씬 더 성숙한 연애를 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나랑 잘 맞더라. 이런 연애는 대게 끝이 보이더라. "결국 이런 사람과 만나야겠다"라는 확신이 생기게 된다.
요약하면 이렇다.
시행착오를 통해서 경험 데이터들을 수집한 후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따르면 된다.
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실패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막연한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실패가 진짜 무서운 이유는 실패가 가져다주는 결과 때문이 아니라 실패를 받아들이는 자세에 있다. 하지만 시행착오는 절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그러니 도전하라.
성공한 사람들의 과거는 비참할수록 아름답기 때문이다.
공부도 운동도 사람관계도 모두 손놓고 있는 요즘, 스스로도 반성이 필요한 때이다.
역시 샤워할 때 좋은 글감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