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은 인육을 구어먹는다는 오해와 화상흉터치료

in #kr8 years ago

조선인은 인육을 구어먹는다는 오해와 화상흉터치료

*조선인은 인육을 구워먹는다

타자(他者)와의 조우, 즉 나와 우리가 아닌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은 늘 서로간 오해를 불렀다.
조선인들이 ‘서양인’을, ‘흑인’을 양귀, 혹은 흑귀노로 낮췄지만, 서양인들도 조선인은 ‘미개하고 야만적인 사람들’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는 “조선에서는 식인풍속이 있다”는 는 해괴망측한 이야기도 들렸다. 정재륜의 <공사견문록>을 보자.

“박연은 ‘본국에 있을 때 고려인들은 인육을 구워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박연이 제주도에 표류했을 때 마침 날이 어두워 조선 군사들이 횃불을 준비했다. 배안에 있던 (네덜란드) 사람들은 모두 이 불이 자신을 구워먹으려는 도구라고 여겨 하늘이 사무치도록 통곡했다고 한다.”

여기에 <하멜표류기>는 조선을 둘러싼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악화시켰다. 하기야 조선의 대표적인 실학자인 이덕무(1741~1793)마저도 네덜란드인을 이렇게 묘사했단다.
“네덜란드 사람의 발 길이는 1척2촌(36㎝ 정도)이며, 오줌을 눌 때는 늘 한 쪽 다리를 들고 눈다.”(<편서잡고(編書雜槁)>)

사람을 개(犬)의 종류로 보다니…. 낯선 이들을 인간으로 대접하고 존중하는 일 이렇게 힘들었단 말인가.

*‘백인만 골라 제사지낸 사연’

“백인으로 요제(燎祭)를 지낼까요?(燎白人)”
“오늘 저녁 흰 강인 3명을 제물로 올려 제사를 지낼까요?(唯今夕用三白羌)”

은(상)나라의 정복전쟁이 한창이던 시절(기원전 1300~1046년), 정인(貞人·점을 치는 관리)들이 점을 치면서 국왕에게 보고한 갑골의 내용들이다. 그야말로 끔찍한 일이다.
첫 번째 갑골은 백인을 잡아 불에 태우는 제사를 지낼 지 말지를 묻고 있다. 두 번째 갑골은 정복전쟁에서 포로로 잡힌 강족 노예 가운데 피부가 하얀 사람을 3명을 잡아 제사를 지낼 지 어떨 지를 묻고 있다. 그러니까 희생자들은 피부색깔이 하얗다는 단 한 가지 이유로 제물로 선택돼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이렇듯 차별과 구별의 역사는 뿌리가 깊은 것이다. 3300년 전에도, 500년 전에도…. 피부색깔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내남’의 차이를 두려는 습성은 여전했던 것 같다.
타자(他者)와의 조우, 즉 나와 우리가 아닌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은 늘 이렇게 서로간 오해를 불렀으니…. 아니 다른 말 집어치우고 사람에겐 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가 아닌가 싶다.

이기환 기자의 이야기 조선사 흔적의 역사, 이기환 지음, BM 책문, 페이지 308-309

파푸아뉴기니 포레족의 경우 식인이 일종의 장례문화였다. 사람이 죽으면 모계 친족 여성들이 시신(뇌를 포함한)을 다듬어 모두 함께 나눠 먹었는데, 이렇게 하면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의 일부가 돼 옆에서 계속 살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아마존의 야노마모 족은 죽은 사람을 화장한 뒤 그 재를 죽에 섞어 친척끼리 나눠 먹었다. 그런데 포레족 사람들 사이에서는 식인 장례풍습 때문에 근육과 신경이 마비돼 죽는 ‘쿠루’라는 무서운 병이 창궐하였다. 쿠루는 소의 ‘광우병’이나 사람의 ‘크로이츠펠트-야코브(CJD)병’처럼 뇌가 광범위하게 파괴돼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는 신경질환인데, 1957년 이후 12년 동안 무려 1,100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다행히 식인 풍습이 금지된 이후에는 극히 드문 병이 됐다.
소 광우병을 보면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족의 소를 갈아 먹여서 결국 미친소가 되었다. 그처럼 식인 습관은 인간으로 차마 못하는 도덕적인 이유이기도 하지만 쿠루병을 볼 때 어리석은 행위임을 알수 있다.
2017년 9월 레시피까지 만든 러시아 식인 부부가 검거되었는데 아마 뇌에 구멍이 뚫려서 더 미친짓을 하지 않았나 싶다. 역사 기록을 보면 수호전에 인육만두가 등장하고 농성전에 지쳐 중국에서는 사람을 먹은 사건이 있고 조선에서도 임진왜란때 일부 식인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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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사극등을 보면 전기가 없기 때문에 밤에 횃불등을 켜 놓고 훤히 밝히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조선시대 가옥은 목조건물이 많아서 매우 화재가 빈번했을 것이다.
화재로 화상 뿐만 아니라 화상흉터라는 치명적인 흔적을 남긴다.
www.imagediet.co.kr 자향미한의원에서는 화상흉터를 화상흉터침인 BT침으로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