至聖 이어령에 대한 斷想
수능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국어나 문학교과서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던 사람들에게는 추앙(?)받을 만한
건국이래 손꼽히는 지성.
32년생으로 올해 87세가 되시는데
죽음을 담담하고 초연하게 기다리고 계신다고 한다.
대학생시절 '우상의 파괴'라는 평론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했고 문인신분으로
88서울올림픽의 개폐막식을 기획해
메세지를 담은 축제로 오랫동안 회자되게 하셨던 기억이.
넓은 잔디밭을 흰 옷을 입고 혼자 거닐었던
굴렁쇠소년이 개막식의 백미였는데
이 또한 이어령의 작품.
무엇보다 한국사회를 꿰뚫는 저서들을 보면
이 시대의 스승이라는 생각이.
노년에도 왕성하게 집필활동을 해오셨는데
암으로 인해 건강을 잃어가고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삶과 죽음이라는 마지막 인생의 주제를
본인답게 풀어가고 계신듯.
종교에 귀의한 이후로 더 없이 평안해 보이시기도 하고.
부디 세상을 등지는 그날까지 행복하고 평안하시길.
지성에서 영성으로
꼭 읽고 싶은 책이네요.
선생님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