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음반 만들기 네번째시간 ~ 빠밤

in #kr7 years ago

이번시간에는 처음으로 레코딩하기위해 음악스튜디오라는 곳을 방문했었던 내용을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편곡자인 1FOW(일층이)가 다듬어온 반주파일과 직밴의 보컬인 부하직원을 내차에 반 강제로 태우고 양평동어딘가에 지하스튜디오를 찾아갔어요.
처음이라 모든게 낮설었지만, 그래도 내 돈주고 녹음하러 온거니까 전후사정을 얘기하고 반주가 녹음된 USB를 넘겼어요.
근데 이렇게 자기노래를 녹음하러 찾아오는 사람이 생각보다는 많대요. 그래서 스튜디오도 운영을 할 수 있는거고.
대략 단가는 두어시간 사용하는데 5만원쯤 합니다.
나중에 녹음된걸 들어보면 날 것 그대로의 것이여서, 오토튜닝 이라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그게 음악기술이라 기술료가 들어갑니다. 약 십만원.
여기서 재밌는건 옛날에는 집안에서 가수하겠다는 사람 하나 있어서 음반하나 발매하려면 소한마리 팔아야 했잖아요. 지금으로 치면 천만원 이상 쯤 드는건데 노래 곡비나 작곡 작사비 부대비용 제해도 이 튜닝비 레코딩비여서 부르는게 값이라 비싼거였어요. 그땐 5백 이상씩 받았다고.
지금이야 디지털이니까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용이하지만 그때 완전 수작업이니까 돈이 더 들긴 했겠죠.

노래부르는 공간에는 사방이 방음벽이고 약간 곰팡이 냄새도 나고 덜렁 마이크에 앞에 침 튀는걸 막는 망이 붙어있는 우리가 흔히 아는 스튜디오 공간이에요. 거기에 노래부를 직원을 밀어넣고 밖으로 나와 테이블에 앉아서 박진영 코스프레를 시작했죠.
거기 있음 다 그렇게 되더라구요. 다시 불러봐!! 다시! 음정이 안맞아~~ 다시!
안에서 노래부르는 사람은 스피커로만 말이 들리니까 굉장히 위축되고 더 쩐다고 그러더라구요.
한번 느껴볼려구 들어갔는데 와~우 갑갑하고 답답해서 감정을 잡을수 가 없더라구요. 그 뒤로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아~~~ 만 연발했죠.

한소절 부르고 다시 부르고 다시부르고 이렇게 하면 두시간 금방 갑니다. 진짜로.
어쨌든 어렵사리 녹음을 마쳤지만, 믹싱과 튜닝을 위해서 1주일 정도후에 작업물을 받기로 하고
선금 15만원을 입금했어요. 내역은 5만원 두시간 스튜디어사용료에 믹싱비 10만원~.

http://luminant-ent.com/220959345429
다음에~ 또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