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SNS에 올리는 개인사진의 위험성

안녕하세요.
@ghappy 입니다.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올리는 사진/동영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이 주제에 관한 글을 써보려 했는데,
마침 @dakfn 님의 '프사에 가족사진을 쓰지말자'는 포스팅을 보고 생각난 김에 포스팅해봅니다.

1. SNS에 올린 사진 하나

미국에서 2012년 크리스마스에 한 사람이 가족사진을 Facebook에 올립니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서 이 사진은 twitter에 공개됩니다.
이로인해 SNS에 올린 사진 펌에 대한 설전이 벌어집니다.

이 사진에 나온 사람중 하나가 Facebook CEO인
Mark Elliot Zuckerberg 입니다.

그리고 이 사진을 올린사람은
Randi Jayne Zuckerberg로 마크 주커버그의 누나입니다.

• 랜디 주커버그는 Facebook 마케팅책임자로 일한 경력
• Facebook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의 누나
• 누구보다 Facebook 사용법을 잘 알것 같은 사람이 한 실수

때문에 이 일은 당시 미국에서도 뉴스기사에 나올정도로 화제였습니다.

사적으로 올린 사진에 대한 불펌에 대한 논의의 계기는 되었으나,
결국 주커버그 누나도 Facebook 창업자도
SNS에 올리고 한번 확산된 사진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넷의 특성상 이미 복제되어 누군가의 PC에 저장된 사진은 찾을수도 회수할 수 없습니다.

2. SNS에 올린 사진/동영상의 삭제요청
일반적인 SNS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체가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글/사진/동영상의 경우 확인절차를 거쳐
네이버, 카카오, Facebook, Google 등의 회사에 요청해서 글을 지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위의 사례와 같이 다른 사람이 도용해서 올리는 사진은 찾기도 어렵고,
삭제요청도 어렵습니다.

국내업체의 경우에는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대체로 수분-24시간 이내에 삭제가 가능합니다.
외국업체는 시차 및 소통의 문제로 인해서 수시간-수일이 걸려야 삭제가 가능합니다.
참고링크)
네이버 게시중단 요청
다음 권리 침해 신고
Facebook 사생활 침해 신고
Google 검색에서 콘텐츠 삭제

3. 삭제가 불가능한 Steemit
보상체계도 다르지만,
꼭! 알아야 하는 점은
Steemit은 포스팅후 7일이 지나면 내가 올린글도 수정/삭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블록체인의 특성이고,
심지어 steemit 운영주체도 어느누구도 글을 지울 수 없습니다.
글도 신중하게 올려야 하지만, 사진/동영상은 더 신중하게 올려야합니다.

4. SNS에 올린 사진이 잘못 사용되는 사례

약간 민망한 사진입니다만, 이 사진은 동영상을 캡쳐한 사진입니다.
캡쳐된 사진의 '얼굴만!' 원더우먼 주인공 Gal Gadot 입니다.
무려 가짜로 만든건 사진이 아닌 동영상입니다!
그런데 가짜인 티가 별로 안납니다!

참고자료)
AI로 만든 가짜동영상이 나타났다. 우리는 망했다.(AI-Assisted Fake Porn Is Here and We’re All Fucked)

포토샵으로 사진을 합성하던 시대에서,
인터넷에서 받은 일반적인 사진으로 AI를 이용해서 가짜 동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건 현재 기술로 가짜 동영상을 만드는건 쉽지만,
내 사진으로 만든 가짜 동영상을 찾는건 어렵습니다.

5. SNS에 아이 사진을 올리지 않는 이유
저는 아이 사진을 SNS에 올리지 않습니다.
아이의 자기결정권을 보호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아이 본인이 충분히 생각해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때,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헌병대에서는 '당신의 자녀를 보호하세요'라는 경고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부모가 올린 자녀 사진으로 인해서,
자녀가 부모에게 민법/형사상 소송도 가능합니다.
참고자료)
SNS상의 미성년자 초상권 보호를 위한 프랑스의 법적 조치- 전민정, (사)한국인터넷자율기구 KOSO저널 제2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