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이미 정해져있는 삼성과 이명박의 진실(?)싸움(?)의 관전 포인트
올림픽도 올림픽인데 내가 더 관심있게 보는 건 삼성과 이명박 간의 전투. 이 이슈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러프하게 스토리를 요약해보면, 삼성은 이건희 사면을 위해 다스의 소송 비용을 대신 내줬다고 주장한다. 한편, 이명박은 삼성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한다. 변론 비용은 0원이었다는 게 이명박측의 주장. 돈 준 사람은 있는데 돈 받은 사람은 없는 이상한 상황이다.
이미 결과가 정해져있기는 하다만 그럼에도 팝콘을 튀길 각은 된다. 대통령의 권력은 길어봐야 5년이고 그나마도 레임덕이 오면 짧아지지만, 삼성의 권력은 기한이 없다. 그리고 삼성은 또다른 무기한 권력과 친하고 또 친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주무를 수 있는 쩐이 있다. 언론.
삼성의 언론을 주무르는 실력은 그 어떤 기업도 감히 다다를 수 없는 수준인데,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언론사는 전자신문이다. 전자신문은 한번 삼성에 게겨본다고 이빨 드러냈다가 삼성을 겪은 뒤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삼성빠가 되었다. 얘네는 삼성은 무조껀 빨고 애플은 무조건 까는 언론(?)이 되었다. ZDNET도 이런 경향은 있다만, 전자신문은, 어우,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다.
그리고 이번 이재용 판결에서도 알 수 있듯 사법부도 삼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사법부나 그들이 다루는 법이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정치적이지 않다고 믿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그런 분들은 아마 이번 판결에 대해서도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했을 거다. 그런 분들을 사소한 법 위반으로 깜빵에 가면 그제서야 ‘나는 왜 시발 집행유예가 안뜨는거지?”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둔한 사람은 칼날이 자기한테 오기까지 아무 것도 모르거든.
이재용 판결이 이상한 이유에 대해서는 유시민 형님이 <썰전>에서 이미 한 껏 설득력있게 풀어놓으셨으니 굳이 내가 반복할 필요는 없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그런 설명을 바라지는 않을 거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이명박의 사법부에 대한 영향력이 삼성보다 강할 지에 대해 생각할 때 누구나 “그럴 리가 없다”고 말할 거라는 것. 사법부가 비논리적인 판결들을 내리는데 우리가 그 판결을 평가할 때 굳이 논리적일 필요는 없다. 특히나 이런 별로 진지하지 않은 글에서는 더욱.
이명박의 무기는 그래서 뭔가? 몇 없는 지지층과 이번에 커버 사진을 바꾼 페이스북과 그에게 있을지 없을 지 확실치 않은 적들(aka 삼성)의 약점 정도 뿐이다. 그런데 이명박이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약점 카드를 국정원 뺨따구 때리는 삼성에게 없을리가 있나. 이명박이 선 넘는 순간 전자신문 마냥 깨갱하는 건 시간 문제다.
결과가 정해져있는 이 게임의 관전포인트는 어디에 있나? 폭로전에 있다. 우리는 팝콘을 먹으면서 이명박이 풀어내는 삼성의 비리, 삼성이 풀어내는 이명박의 비리를 분노와 함께 즐기면(?) 된다.
이명박이 삼성보다 셀 리가 없죠 ㅎㅎ 다스가 크긴 커도 삼성에 비하면...
홍보해 포인트 쌓아둔게 없어서 리스팀만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여기 태국은 세계적인 기업중 하나인 CP Group 의 공화국입니다. 이들은 모든 유통을 다 석권해서 그들이 운영하는 세븐 일레븐이 아니면 과자도 하나 사먹을 수가 없고요. 대형 유통업도 거의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닭도 달걀도 쌀도 냉동식품도 뭐 손을 안된것이 없어서 심지어는 닭, 돼지, 새우도 심지어는 씨앗도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키울수도 없습니다. 이럴지경이니 그들이 원하는대로 나라가 흘러가고... 외부에서 보면 우리나라도 아닌것 같지만 똑같습니다. 섬성의 손아귀를 벗어나서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죠. 그들에 부역하는 언론, 정치, 사법부를 개혁하지 않고는 절대 공정한 나라로 들어설수가 없을겁니다.
태국도 그런 상황인지는 처음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