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어 다시 읽어본 성냥팔이 소녀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플로라 입니다

성냥팔이 소녀는 읽어 보지 않았어도 내용은 알고 있는 그런 유명한 동화 이지요. 작년 승윤이 유치원에서 독서골든벨에 성냥팔이 소녀책이 포함 되어 있어...읽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릴적 읽었던 내용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오더군요..


한겨울 성냥팔이 소녀는 성냥을 팔기 위해 추운 길가를 다니면서
"성냥사세요"를 외치며 다닙니다.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준비로 모든 사람들은 바쁘고..
성냥을 파는 소녀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성냥을 팔던 소녀는 넘어지게 되었고..
주변 못된 아이들 때문에 성냥팔이 소녀는 구두를 잃게 됩니다.

구두를 잃게된 성냥팔이 소녀는 차가운 눈위를 맨발로 다녀야 했습니다.

이부분을 읽어주면서는 너무 화가나서 승윤이에게 흥분하며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나네요.
"(씩씩)승윤아 이렇게 불쌍한 친구 괴롭히면 돼 안돼.. 아주나쁜친구들이다 그치.."
그리고 다음에 이책을 또 읽어 주었는데..
승윤이가 막 흥분하더니..

승윤: (씩씩_흥분하면서) "엄마 진짜 얘네들 거지같애"
나: "(승윤이의 거지같다는 이야기에 화들짝 놀라서..)승윤아 그런말 하면 안돼지.."
승윤: "엄마,, 얘네 진짜 구두를가져가면... 성냥팔이 소녀가 발이 얼마나 시렵겠어..진짜 못됐어.."

승윤이 입에서 거지같다는 표현을 해서 너무 놀랬지만..
책내용에서 아이들이 성냥팔이 소녀에게 거지같다고 놀리는것이 몹시 승윤이도 화가 났나 봅니다.
저도 차마 성냥팔이 소녀가 맨발로 눈위를 걷는 그림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T^T

꽁꽁 언발로 다니던 소녀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한집앞에 서있게 됩니다.
따뜻한 온기와 함께..크리스마스 준비로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이 창너머로 보입니다.
가족들이 너무행복해 보입니다.

성냥팔이소녀는 언몸을 녹이기 위해 성냥을 켰습니다.
성냥을 켤때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상상을 합니다.
불이꺼지면 상상들도 꺼지고..
마지막 성냥을 켜고 보고싶었던 할머니를 만나고싶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마지막 성냥을 켜고... 보고싶었던 할머니의 따뜻한 품에 안깁니다.
그리고 소녀의 작은 몸으로 하얀 눈들이 소복소복 쌓입니다.

결국 저는 이동화책을 읽으면 눈물을 흘릴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동화가 이렇게나 슬픈 동화였나 싶을 정도로..
읽고나서도 그여운이 오랫동안 가시지 않더군요.
엄마가 되어 이동화를 다시보니..
이소녀가 맨발로 눈위를 다니며 얼마나 추위에 외로움에 싸워야 했을까요.
집안의 행복한 풍경들을 보며..
얼마나 엄마 아빠가 그리웠을까요.
소녀의 새드엔딩의 모습에 더더욱 마음이 아프더군요..

결국 성냥팔이 소녀가 사랑하는 할머니 곁으로 갔지만..
차가운 눈위에서 홀로 추위와 배고픔에 싸우다 홀로 이겨내지 못한
소녀를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이겨울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낼수 있는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들었네요.T^T


어제는 승윤이와 첫눈이 온 기념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습니다. (히힛)
첫눈이 와서인지 승윤이와 제가 괜시리 설레여서. ㅎㅎㅎ
둘다 설레발을. ㅋㅋㅋㅋ 이른 트리를 만들었네요. ㅎㅎ
트리 만들고나니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올것만 같아 또 설레임이. (두근두근)

올겨울은 울 스티미언님들도 가족들과 따뜻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한 겨울이 되었음 좋겠네요. !
오늘도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여러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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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조심하세요 ~
불금 잘 보내세요 ^^

감사합니다 텀블님 ^^

아직도 이쁜 소녀감성을 가지신 flora1님~어쩜 저리 예쁘게 트리도 꾸몄을까요?^^ 정말 멋지네요 👍 ^__^

아궁 이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 드립니다 히힛🙏🏻
트리는 장식만 달아주면 되어서 넘 쉽게 할수 있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khj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

동화에서도... 현실에서도... 소외된 이들이 많네요!
승윤이가 동화를 통해서 따뜻한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네요!
트리 이쁘게 잘 만드셨네요^^

그러니깐여 동화책에서 이렇게 새드엔딩을 보니 좀 슬프더라구요 ㅠㅠ
저도 이렇게 먹먹한데 승윤이도 그러한 마음이 조금은 들겠죠 감사합니다 독거 노인님 !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정말 성냥팔이소녀가 생각나는 계절이 왔네요.잘봤습니다.

그러니깐여 트리만들면서 가족들과 함께하요ㅜ 있는시간이
있다는게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hygge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

성냥팔이 소녀 결말이 뭔지 한참 생각했네요!!
저런 슬픈 결말이었다니... ㅜㅜ
승윤이랑 플로라님이랑 서로 흥분하고 눈물 흘리는 모습이 제 눈에 왜 이렇게 귀엽게만 느껴질까요!!! ♥

그렇져 너무 슬픈 결말이라 흑흑 ㅠㅠ
저도 읽으면서 너무 슬펐어요 ㅠㅠ
히힛 역시 울 로사님 !! 늘 고마운 말씀 감사해요 😇
행복한 주말 되세요 로사님 !

아이가 생기고 나니 성냥팔이 소녀 같은 책을 읽을 때 몇배는 더 슬퍼지는 것 같아요.
그 전에는 그렇게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말이죠..
어느덧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네요.
추운 날씨에 승윤이와 함께 감기 조심하세요.

저도 예전에 읽었을때 이리 슬픈 내용인가 싶더라구요 ㅠ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더더욱 감정이입 된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스쿨드님 ^^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성냥팔이 작가는 좀... 해피앤딩으로 끝내주지... 너무 모진듯ㅠㅠ 저는 나중에 제 아이에게 이 동화를 읽어주면서.. 교훈을 줄겁니다.. 그러니깐 엄마아빠한테 잘해라!!하고요ㅎㅎ

ㅋㅋㅋㅋㅋ 그러니깐여 지누님 성냥 팔이 소녀가 너무 불쌍했어요 ㅠ 좀 해피엔딩으로 해주지 ㅠㅠ
승윤이한테 이야기 해줘야 겠어요 ㅎ 엄마한테 잘하라구 ㅎㅎ 감사합니다 지누님
행복한 주말 되셔요^^

아...맨발인줄 이제야 알았네요..슬픔.
다른 기억은 나는데...
오늘 추운데...군고구마 생각!ㅠ

맨발로 눈위를 걸었을 생각하니 어무 짠했어요 ㅠ 히유ㅠ
저도 군고구마 먹구 싶네요 ㅎ
요즘 군고구마 하시는분들이 많이 없으신거 같아요 아쉬워여 ㅠㅠ
감사합니다 오동댕님 ^^
행복한 주말 되세요 !

헉 정말요. 성냥팔이소녀 이렇게 슬펐었나요 ㅠ ㅠ
흠 그래도 덕분에 승윤이는 주위를 챙기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번 겨울을
보낼 거 같네요!
승윤이 마음이 너무 예뻐요 ㅎㅎ

저도 읽으면서 진짜 너무 슬펐어요 그림도 너무 슬퍼요 ㅠ
동화읽으면서 눈물흘린책은 처음이었던것 같아요 ㅠ
승윤이가 주변을 잘 챙기며 따뜻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ㅎ
감사합니다 신농님 !!
행복한 토요일저녁 되세요 😇

성냥팔이 결론이 이렇게 슬펐었구나.. ㅠ
그냥 성냥팔이 소녀의 그림만 머릿속에 떠오르네.. 아웅 챙피 ㅠ

나는 유빈이에게 매번 해양생물, 동물, 곤충, 공룡 책만 읽어줬는데
가슴따뜻한 동화책도 읽어줘야겠다고 느끼게 되었네
고맙네 친구!
내일 봅세 ^^

너무 슬프지 ㅠ 나도 읽으면서 너무 슬퍼서 ㅠㅠ
나도 과학동화 위주로만 읽어 주는데 유치원 독서 골든벨때문에 읽어 주게 되었어 ㅎㅎ
늘 내가 고맙지 친구!
오늘도 만나서 넘 즐거웠어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