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에~
갑자기 날아든 부고.
1층 빈소와 2층 접객실을 오르는 계단에 걸려있던 액자. 볼때마다 마음이 아려오던.
비단 부모뿐이겠습니까 부모 형제자매 친구 지인 모두이겠지요. 내 옆에 존재할때 그 소중함을 꼭 표현하시길바래요.
상주가 아직은 어린 외동딸였기에 사촌오빠들이 모두 상주가 되어주었답니다. 홀로 남겨진 어린 아가씨이기에 맘이 더더 아팠던...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날 없다지만 이럴땐 정말 외동인게 너무 외롭게 느껴지더라구요.
아가씨옆에서 같이 상복입고 조문객을 맞이하는데 시이모부님께서 자꾸 저를 밖으로 불러내십니다. 문상객 접대를 맡고계셨던 이모부는 거하게 취하셔서는 제가 굶고 있다 생각하셨는지 끼니를 거르면 안된다시며 식당으로 데려가셔서는 밥상을 ^^ 밥을 먹었는데 통하지않는 거짓말이라며. 눈앞에서 한그릇 뚝딱을 원하셨어요. 네 저는 사랑받는 며느리이자 조카며느리이고😁 게다가 빈소에 있던 신랑까지도 살짝 불러내주셨오요. "봤제 아프면 무슨 소용이 있노. 살아있는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즐겁게 살아있으야 안되긋나."
하시면서 조카에게 니 담배피나? 하고 물으셨오요 ㅋㅋ.
"네, 아직은 하루에 한개정도 핍니다"
"싸나이가 되가꼬 한개필끄면 와 피노. 1개를 못버리는 니는 바보!! ㅋ. 당장 버리뿌라. 그까이까 머시 어렵나. 바보 되기싫음 지꿈 손꾸락을 걸으라"
여보 나는 암말 안했는데 ㅋ
"질부도 빨리 손꾸락 걸으라 머하노^^"
그렇게 우리는 이모부님 손가락에 손가락을 걸고 셤니앞에서 하루에 담배 한개 피던 바보신랑은 당장에 금연을 약속을 했고 저는 그 약속을 받았고 그랬답니다. 시댁은 전부 제편이에요. 건강앞에 장사있나요.
건강한 삶을 사시길바래요. 이모부님 술 깨셔도 손가락 걸은거 기억해주시길 바래요~~
퐈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