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마케팅에 속았다기보단, 스웨덴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수준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를 대체할 사람이 없다’ 라는 부분에서, 크게 연관은 없지만 후지이 다케시의 조직을 지키는 것과 운동을 지키는 것 이란 글의 다음 구절이 생각나네요.
그가 보기에 조직의 파괴를 두려워하는 까닭은 그 조직을 대체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며, 사실 그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대중에 대한 불신이다. 원래부터 대체 불가능한 지도자를 만들지 않기로 했던 자텍은 이런 발상을 거부했고, 역설적이게도 조직을 희생시킴으로써 운동을 지켜냈다. 일단 조직은 파괴됐지만 몇 달 뒤 다른 이들에 의해 자텍이 재건되었고, 기관지를 내는 등 오히려 더욱 운동을 공개적으로 펼치면서 탈영병 지원은 계속되었다. 그들은 시민들에게 자텍을 지원해 달라고 하지 않고 알아서 자텍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여러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자텍이 생겨서 미군기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운동이 전개되었다. 조직의 파괴는 오히려 운동의 확산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