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코인 사태로 보는 국내 거래소의 불안정성, 그리고 블록체인이 가져올 '초연결 시대'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어제부터 꾸물꾸물 비가 내리네요.
드라마틱한 변화 없이 며칠간 김프만 담백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 어제는 가상화폐 시장에 참으로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더랬습니다. 바로 빗썸이 '팝체인' 코인 상장을 철회한 사건인데요. 지난 15일, 최근 신규 코인 상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빗썸이 ICO도 거치지 않은 팝체인 코인을 기습 상장하겠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이 나서서 이를 제재하여 결국 상장을 철회하게 만든 것이지요.
투자자들은 팝체인 코인을 상위 2명이 90%나 독식하고 있다는 점과 이에 빗썸 출신 개발자도 포함되었다는 점을 찾아내어 빗썸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펼쳤습니다. 일각에서는 팝체인의 파트너사인 'The E&M'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작전이 아니겠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결국 빗썸은 예정대로 팝체인 코인을 상장할 수 없었고, 이는 투기판으로만 여겨지던 가상화폐 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자정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사건이라고들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표적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연이어 부정적인 사건사고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지난주 발생했던 업비트와 HTS코인의 압수수색 소식·이번 빗썸의 신규 상장 코인 논란은 거래소에 대한 의심은 물론, 전반적인 가상화폐 시장에 확신을 갖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죠.
이투데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가상화폐 가격 하락에 거래소의 안정성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특히 올초 큰 폭으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의 가격에 거래소에 대한 정부 규제와 해킹사고가 매우 큰 영향을 끼쳤던 점 기억하고들 계실 겁니다. 시간이 지나도 금융중개업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인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 무엇 하나 갖춰지지 않고 있는 국내 거래소의 행태가 씁쓸하게만 느껴집니다. 과연 신규 코인 상장과 이벤트만이 가상화폐 시장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 들고 온 기사는 가상화폐 관련 기사가 아닌, 블록체인 관련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들을 필두로 산업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기존에 적용 시도가 활발했던 공공·금융 분야 뿐 아니라 의료, 부동산 거래, 명품 감별까지 그 쓰임새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자세한 내용 한번 살펴볼까요?
금융·의료·부동산·명품 감별까지…블록체인이 엮는 ‘초연결 시대’
◇ 의료 시장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 = 블록체인의 뛰어난 보안성과 개방성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뤄야 하는 의료 시장에서 특히 각광받습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휴먼스케이프는 환자가 증상이나 치료과정 등의 의료 정보를 공유하면 가상화폐와 교환이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의 블록체인 기반 환자 커뮤니티 시스템을 구축 중입니다. 그동안 특정 질병 온라인 모임, 환우회 등을 통해 부정확한 의료 정보가 유통돼온 한계점을 보완, 블록체인 기술로 정보나 경험 제공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 양적·질적으로 개선된 건강정보를 서비스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메디블록은 한양대의료원, 경희대 치과병원, 베스티안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연말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오픈 플랫폼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환자가 자신의 진료이력 등을 메디블록에 제공한 대가로 받은 가상화폐인 ‘메디’를 메디블록 가상화폐 서비스에 참여하는 병원·약국·제약회사·보험사 등에서 진료비·약제비·보험료 등을 지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SNS와 부동산·명품·미술품 거래에도 활용 가능한 '블록체인' = 보상 체계를 가장 적극 활용하는 분야는 SNS인데요. 우리가 사랑하는 '스팀잇'의 성공을 본보기 삼아 국내에서도 유니오라는 스타트업이 블록체인 소셜미디어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입니다. 유니오에서는 글뿐 아니라 사진, 동영상 등 어떤 콘텐츠를 업로드하더라도, 또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플랫폼상 제공되는 광고만 접해도 유니오에서 발행하는 ‘유니프’라는 토큰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거래를 할 때 권리관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도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데요. 넥스트블록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탈중앙 부동산 거래·투자 모델을 구현해 소비자들이 암호화폐로 부동산을 거래하는 플랫폼인 ‘비홈’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비홈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통해 모든 부동산 계약은 스마트 컨트랙트 형태로 보관된다”며 “소비자는 계약 체결 시점에 공공 데이터베이스에서 권리 정보를 받아와 권리 양도와 대금 지불을 동시에 진행하고 위조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큐브시스템은 자체 블록체인 기술 ‘큐브체인’을 활용해 정품 여부 등 품질을 인증하는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엑스블록시스템즈는 미술품 판매·유통업체인 아트앤에셋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매매가격, 유통이력 추적 등에 접목해 미술품 거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블록체인 기술, 앞으로 그 영역을 넓혀나가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기사 원문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글쓴이: 이투데이 산업2부 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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