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Artist - 릴보이, On It & Bo$$

in #kr7 years ago

In The Artist
2018.01.24
Editor B
-On It & Bo$$
쇼미더머니 4에서 릴보이, Loco, Jay Park이 공연을 했었던 On It & Bo$$. 원곡은 Jay Park 'Worldwide' 앨범에 수록된 On It과 Bo$$이다. 하지만 쇼미더머니 4에서 그레이가 두 개를 믹싱한 곡으로 릴보이가 Jay Park의 앨범보다 몇 개월 먼저 발매했다. AOMG 입장에서는 꽤 과감한 선택이었다. 이러한 선택의 이유는 인터뷰에서 엿볼수 있다. 프로그램 내의 인터뷰에서 Jay Park과 그레이 팀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으나, 그래도 '이기고는 싶어서' 퀄리티가 보장된 본인의 수록곡으로 프로듀싱하였다고 한다. 비록 릴보이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대중들에게 AOMG의 스타일과 그레이의 프로듀싱 능력을 성공적으로 각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은 확실하다.

사실 그레이가 두 곡 모두 프로듀싱한 것은 아니다. Bo$$는 Yultron이 프로듀싱하였고 On It만 그레이가 제작했다. 하지만 쇼미더머니 4의 On It & Bo$$ 공연에서 돋보였던 것은 자연스러운 전개다. 잔잔한 멜로디이지만 투박한 kick과 snare가 섞인 On It과 강렬한 신디사이저 사운드로 구성된 Bo$$ 두 곡이 원래 하나의 곡인 것처럼 흘러간다. 18곡이나 수록되어 있는 Jay Park의 'World Wide'에서 어떤 두 곡을 믹싱했을 때 더 극적인 전달이 가능한가를 판단했던 것은 그레이의 프로듀싱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동안 쇼미더머니가 끝나고도 이 공연 영상을 다시 돌려보았었다. 덧붙여 Yultron을 먼저 알게 해주었던 'Miss Behave'도 좋으니 한 번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릴보이의 가사 역시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그는 힙합에 대한 생각을 가사를 썼지만, 한 회사의 Cypher에 대해 다룬다. 자세히 들어보면 '랩퍼 대 랩퍼, 레이블 대 레이블'이라는 라임이 있다. 이 마디는 프로그램 시작 거의 일년 전 AOMG의 Simon Dominic의 8마디 중 하나이다. 어떤 사람은 Diss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릴보이의 입장에서 힙합은 배경보다 랩퍼 개인의 색깔이 진정성을 가진다고 전달하는 듯하다. '그 모든 것vs 내 이름'으로 끝나는 Simon Dominic Cypher의 의미 그대로 사용한 것이 아닐까란 결론을 내리고 싶다.
그래서 오늘은 속칭 무대를 '찢어 놓은' 릴보이의 On It & Bo$$ 공연을 링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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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실시간으로 봤을때 정말 소름돋았어요. 손에 꼽는 무대였던것 같습니다!

저도 정말 재밌게 봤었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