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테더(Tether) 사태, 코인판은 끝난것일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테더(Tether)와 관련해서 한번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미국선물거래위원회에서 테더와 관련하여 비트피넥스에 테더 관련 조사를 요청하였죠. 그 여파인지는 모르지만 계속되는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구요.

테더란 대부분 알고 계신것처럼 1테더당 1USD를 페어링 하여 보장해주는 코인입니다. 국내에서는 빗썸이나 업비트 그리고 그외 거래소에서 원화를 통해 코인을 거래할 수 있지만, 미국의 경우에 USD 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곳은 코인베이스 한 곳 뿐이고, 다른 해외거래소의 경우 다 USDT라고 하는 테더가 USD의 역할을 대신 해주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테더와 관련된 여러 악재에 대해서 논리적인 접근을 통해 한번 접근해보려고 합니다.

1.테더가 비트코인의 펌핑을 가져왔고, 그 결과로 코인시장에 버블이 생겼다?
대부분 추측하는 내용은 이런 방식입니다. 테더를 발행하는 비트피넥스에서 테더를 임의로 많이 발행합니다. 그리고 그 발행한 테더를 가지고 비트코인을 계속 구입해 가격을 올리는 것이죠. 그러면서 비트코인에는 자연스럽게 개미들이 달라붙어 가격을 올려주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하게 되고, 고점에서 다시 비트코인을 테더로 교환하면서 훨씬 더 많은 테더를 보유하여 이득을 취하는 것이죠. 이러한 추측은 현실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입니다.

그럼 우리가 걱정하는 악재는 무엇인가요? 테더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1테더당 1USD를 예치시켜 지급보증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하지만, 과연 비트피넥스에서 은행에 테더를 그만큼 예치해 놓은게 맞느냐? 그 수많은 테더를 그냥 임의로 발행해놓아서, 지급할 USD가 없어서 테더가 종잇장이 되버리는것 아니냐 인것이죠. 그런데 한번 생각해봅시다. 위의 추측이 모두 사실이라면, 비트피넥스에서 테더를 임의로 발행해서 펌핑하는 시점에는 발행된 테더와 예치된 USD의 금액이 다를수 있겠죠. 하지만 펌핑을 통해 이득을 본 이시점에는 어떨까요? 이미 이득을 취한 시점에서 테더의 발행량만큼 은행에 USD를 예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그래도 혹시나 테더의 발행량만큼 은행에 USD가 예치되어 있지 않다면 어떡하지?
어떠한 이유(횡령, 사기)로든 테더의 발행량 = 예치된 USD 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부분은 팩트를 가지고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출처: https://omniexplorer.info/lookupsp.aspx?sp=31

위의 스크린샷은 테더의 발행량을 보여주는 사진인데요, 31일 현재 22억개의 테더가 발행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22억개니 원화로 따지면 2.5조 정도의 금액이 되겠네요. 그런데 아래사진을 한번 볼까요?

위의 스크린 샷을 통해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USD로 166,359,520,210 로, 원화로 환산하면 대략 180조 정도입니다.

그럼 전체 코인들의 시가총액은요 ? 아래를 통해 계산해보면 USD로 488,883,848,141 로, 원화로 환산하면 대략 540조의 금액입니다.

즉, 테더가 비트코인과 전체코인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차지하는 비율은 1.3%(비트코인), 0.46%(전체코인)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사 테더의 발행량 중의 일부 금액이 은행에 예치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이 코인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까요? 다소 공격적인 판단이긴 하지만, 코인시장이 끝날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직 테더와 관련하여 확실한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악재입니다. 많이들 느끼셨겠지만 불확실성이 가장 큰 악재니까요. 하지만 다들 알고계실겁니다. 의심이 해소되면 확신이 된다는 사실을요.